무등일보

방구석에서 만나는 전국 빵지순례 너무 쉽네?

입력 2020.06.01. 10:43 수정 2020.06.01. 10:43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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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에 입점한 '대구근대골목단팥빵'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빵 마니아들의 '덕질' 방법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거리두기' 캠페인 확산으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자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대신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빵집을 언택트(Untact)로 즐기는 '방구석 빵지순례'가 대세로 떠오른 것.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서두르는 가운데,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들은 가장 입점하고 싶은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로 '마켓컬리'를 꼽는다.

마켓컬리는 지난 4월 기준 누적 회원수 500만명을 확보해 고객층이 두터우면서,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는 풀콜드체인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 검증 과정이 깐깐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한데다 현재 베이커리 제품 라인업도 풍성해 '방구석 빵지순례객' 또한 마켓컬리를 주목하고 있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K푸드 전문기업 홍두당이 2015년 론칭한 정통 단팥빵 전문 베이커리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옛날 단팥빵과 이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다양한 메뉴를 앞세워 한국관광공사 선정 '대구 3대 빵집'으로 선정되는 등 단숨에 지역 대표 명물 먹거리로 성장했다.

이집은 '빵지순례' 바람을 타고 전국구 브랜드로 떠오르면서 마켓컬리에도 입점했다. 입점 메뉴도 단팥빵, 소보루 단팥빵, 생크림 단팥빵 3종, 콩떡콩떡빵 등으로 다양하다. 대표 메뉴인 단팥빵은 일체의 보존료 없이 매일 가마솥에서 직접 끓인 단팥으로 만든 팥소를 사용해 질리지 않는 은은한 단맛과 깊은 풍미는 물론, 호두 알갱이 하나하나가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돋보인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생크림단팥빵 시리즈는 부드러운 생크림과 고소한 팥소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맛과 생크림이 터질듯 빵빵하게 채워진 압도적인 비주얼 자랑한다. 이밖에 홍두당이 운영하는 퓨전 도넛 전문 베이커리 브랜드 '근대골목도나쓰'의 주력 메뉴 드레곤볼 3종(찰단팥·찰치즈·찰호박)이 함께 입점했다.

마켓컬리에 입점한 '대구근대골목단팥빵'

나폴레옹제과점은 1968년 서울 성북구에서 개업해 2대째 가업을 이어 온 명물 베이커리다. 서울 3대 빵집 중 하나로 전국 '빵지 순례자'들에게는 필수 코스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빵과 과자를 만들기 위해 당일반죽, 당일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지속적으로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는 등 50년 세월 동안 한결 같은 열정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 입점 후 구로칸토슈니탱, 쇼콜라비스큐슈니탱, 커스터드 스폰지, 고구마무스 등을 판매 중이다. 특히 쇼콜라비스큐슈니탱은 나폴레옹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층층이 쌓인 생크림과 진한 초콜릿 크림으로 덮은 초코 시트의 조화가 일품이다. 커스터드 스폰지는 나폴레옹에서 오랫동안 유지해온 레시피 그대로 만들어 추억의 맛을 즐길 수 있으며, 꾸덕꾸덕한 커스터드 크림과 카스텔라처럼 부드러운 시트가 매력적이다.

리치몬드과자점 또한 서울 3대 빵집 중 하나로 불리는 우리나라 제과점 선두 주자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빵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고 있으며, 국내 농가와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각지에서 엄선된 고품질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리치몬드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밤식빵'은 지금까지도 리치몬드 시그니처 메뉴이자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포슬포슬한 식감과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며, 빵을 베어 물면 충남 공주 지역에서 공수한 건강한 밤의 향미가 그윽하게 느껴진다. 밤식빵을 비롯해 공주밤파이, 슈크림빵, 까만식빵 등 리치몬드의 다양한 인기메뉴를 마켓컬리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써니브레드는 고혈압, 유당 불내증, 아토피, 당뇨병 환자 등 건강한 빵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빵과 케이크를 만드는 비건 베이커리다. 글루텐 프리 비건 빵을 만들기 위해 현미·백미·전분 가루의 배합 비율로 특허도 받았다.

써니 브래드는 이 가루 배합을 활용해 밀가루(박력분)로 만든 빵과 거의 일치하는 맛을 낸다. 써니브레드는 지난해 도둑도 인정한 빵집으로 유명세를 탔다. 써니브레드 SNS 계정을 통해 공개한 빵집에 몰래 들어온 도둑이 4시간 동안 빵만 먹고 현금 30만원을 훔쳐 나온 '웃픈' 도둑 이야기가 화제가 됐고, 이후 도둑이 먹은 '도둑의 픽(Pick)!'을 공개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한 것. 현재 마켓컬리에서 글루텐프리 채식 케이크, 채식 브라우니, 채식 피넛 버터 초콜렛 바 등을 판매 중이다.

노아베이커리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감성과 휴식을 선사하는 유러피안 라이프스타일 빵집이다. 천연 발효종을 사용해 저온에서 숙성시켜 소화가 잘되는 건강한 빵을 만든다. 히브리어로 '휴식, 위로하다'의 의미를 지닌 '노아'라는 이름에 걸맞는 빵을 만들기 위해 오랜 경력의 장인 셰프가 매일 새벽부터 정성껏 빵을 굽는다.

시그니처 메뉴는 '얼그레이 쉬폰 케이크'다. 모든 케이크는 100% 우유에서 추출한 크림으로 화학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신선한 생크림만을 사용한다. '얼그레이 쉬폰 케이크'는 파우더가 아닌 얼그레이 잎을 사용해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을 낸다. 마켓컬리에서는 얼그레이 쉬폰 케이크를 비롯해 초코무스 케이크, 소금버터빵, 호두 고구마빵 등 다양한 제품을 즐길 수 있다.

이재관기자 skyhappy1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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