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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애틀랜타 덴버, 야간통금 선포···주방위군 동원 늘어
입력 2020.05.31. 09:41 댓글 0개[로스앤젤레스·애틀랜타·덴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지난 25일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데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위들이 과격 폭력 양상을 보임에 따라 로스앤젤레스와 애틀랜타, 덴버가 30일 추가로 통행금지령을 선포하는 등 통금 선포가 늘고 있다. 또 시위 통제를 위해 주방위군을 동원하는 주들도 늘고 있다.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30일 밤(현지시간) 시내 중심가에 통행금지령을 선포했다.
가세티 시장은 이날 시위대가 다시 집결함에 따라 로스앤젤레스 중심가에 대해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반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선포한다며 모든 시민들은 야간에 시내 중심가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평화적 시위 요구를 무시, 경찰차 몇 대가 불탔다. 또 사람들이 상점 창문을 부수고, 가게를 털고, 불을 지르는 등 폭력이 빚어졌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이날 밤 시위대 53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도 이날 밤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밤 9시부터 다음날 일출 시간까지 통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바텀스 시장은 폭력 시위 때문에 " 매우 이례적이고 극단적인 조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에서는 29일 밤 시위대가 경찰차를 부수고 시내 CNN 지국의 건물 로고에 페인트를 뿌리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 일부가 경찰을 향해 BB탄 총을 발사하고 벽돌, 유리병, 나이프를 던져 경찰관 최소 3명이 부상을 당하고 여러 명이 현장에서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시 관리들은 한 식당에서 화재가 났는데도 소방차가 시위대 때문에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덴버도 이날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째 접어들자 야간 통행금지를 발표했다. 마이클 핸콕 시장은 콜로라도 주방위군이 오후 8시에서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 시행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덴버 도심에서는 지난 이틀 밤 연속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일부 시위대는 창문을 깨뜨렸고 경찰은 최루탄, 섬광탄, 후추탄 등을 발사했다.
한편 텍사스주가 폭력 양상을 나타내는 시위 통제를 위해 1500명이 넘는 주방위군을 동원하고 조지아주 역시 애틀랜타 시위가 폭력화함에 따라 주방위군 동원령을 내리는 등 주방위군을 동원하는 주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 시위 도중 폭도들에 의한 폭력 사태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페이스X 로켓의 성공적 발사를 지켜본 후 플로리다에서 법치야말로 국가의 가장 중요한 것(crown jewel)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폭력 사태를 종식시킬 것이며 냉정하게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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