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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 현금·상품권 교환"···불법 깡 사무실 영상

입력 2020.05.31. 09:00 댓글 1개
시장 상가 사무실서 '상품권' 종이다발과 현금 맞교환
계수기·금고도 구비…조직적인 상품권 매집·환전 정황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온누리상품권을 조직적으로 사들여 불법 현금화하는 사설 환전소 운영 실태가 담긴 동영상이 31일 입수됐다. 입수 영상 속에는 지난 2월 초 광주 서구 한 전통시장 내 사무실에서 대량 매집한 온누리상품권과 거액의 현금을 맞바꾸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 독자 제공 동영상 캡쳐) 2020.05.31.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보됐다.

31일 뉴시스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동영상 속에는 불법 매집한 온누리상품권을 거액을 주고 구입하는 사설 환전소 실체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지난 2월 촬영된 영상 속에는 광주 서구 한 전통시장 내 한 사무실이 등장한다.

반투명 시트지 등으로 유리 전면이 가려진 이 사무실에는 허리춤에 전대를 착용하고 있는 중년 여성이 수차례 드나들었다.

사무실에선 검정 모자를 쓴 50~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중년 여성들은 손가방에서 종이 뭉치를 무더기로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뭉치 겉면에는 '10000', '30000'의 숫자와 함께 전통 탈과 복주머니 그림 등이 인쇄돼 있었다. 온누리상품권 1만 원권·3만 원권 속 삽화와 유사했다.

남성은 종이 뭉치를 건네받은 뒤 수량을 확인했고 종이를 일정 다발로 나눠 계수기에 투입, 정확한 장수를 헤아리기도 했다.

그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추정되는 종이를 일정 단위로 나눠 다시 묶은 뒤 펜으로 백지에 무언가를 기록했다. 남성이 사무실 책상 뒤편의 검정색 대형 금고에서 5만원 권으로 추정되는 지폐를 한 다발 꺼내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모자를 쓴 남성은 소형 계산기를 수차례 두들기다, 다시 기록을 남기며 정산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온누리상품권을 조직적으로 사들여 불법 현금화하는 사설 환전소 운영 실태가 담긴 동영상이 31일 입수됐다. 입수 영상 속에는 지난 2월 초 광주 서구 한 전통시장 내 사무실에서 대량 매집한 온누리상품권과 거액의 현금을 맞바꾸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 독자 제공 동영상 캡쳐) 2020.05.31.photo@newsis.com

이내 금고에서 꺼낸 지폐 뭉치를 건넸고, 이를 받아든 여성은 검정 비닐봉지에 담은 뒤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여성이 들고 나간 현금은 1600여만 원으로 추정된다.

소비자 1명이 매달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는 최대한도인 100만 원을 웃도는 점으로 미뤄, 여성은 대리구매자에게 수수료를 내고 상품권을 사들이는 '수거책'인 것으로 짐작되는 부분이다.

지난달 23일에는 상품권 판매처인 광주 동구 대인동 금융기관 앞에서 수십여 명이 현금과 온누리상품권 추정 종이 뭉치를 맞바꾸는 장면이 뉴시스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영상 촬영 시점(4월23일)보다 두 달여 앞서 불법 환전 사무실 운영 정황이 포착된 만큼, 상품권 '깡'이 상당 기간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광주 지역 전통시장 곳곳에서 정부 발행 온누리상품권을 불법 환전하는 거래가 횡행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온누리상품권을 현금화하는 불법 거래가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듯한 동영상이 5일 입수됐다. 입수한 동영상 속에는 지난달 23일 오후 2시께 온누리상품권 판매처인 광주 동구 한 금융기관 앞에서 현금과 온누리상품권으로 보이는 종이 다발(빨간 원 안)을 교환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 독자 제공) 2020.05.05.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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