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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車브랜드들, 코로나19에 '풍전등화'···국내도 영향권

입력 2020.05.30. 08:57 댓글 0개
[바르셀로나=AP/뉴시스]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닛산 자동차 근로자들이 시위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회사 닛산이 바르셀로나에서의 닛산 완성차 공장을 폐쇄하기로 하면서 3000여 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됐다. 2020.05.28.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완성차업체들은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일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일본 닛산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고,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대한 투자를 취소하는 등 한국 자동차산업의 타격도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유럽연합(EU)·중국·인도·브라질·러시아 등 6개국(세계 차 판매의 70% 차지)의 1분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5%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1, 2월까지 판매 증가세를 보였지만 3월 말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며 1분기 전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유럽은 역내 자동차 수요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독일, 프랑스 등 5개국의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됨에 따라 1분기 판매가 26.3% 감소했다. 중국은 2월까지 자동차 판매가 81.7% 감소했으나 3월부터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재개되며 1분기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5.4%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 내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유럽 판매는 전년 대비 30%, 미국 판매는 25%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시장은 15%, 중국시장은 10%, 한국은 6% 각각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럴모터스는 1분기 순이익이 90% 가까이 감소했고 포드 역시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냈다. 토요타는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8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1년간 7조700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낸 일본 닛산자동차는 한국과 러시아시장 철수, 인도네시아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 폐쇄를 추진한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일자리를 잃게 된 근로자들이 공장 폐쇄에 항의하며 공장에 불을 지르는 등 소요가 벌어지고 있다.

닛산의 한국철수로 한국닛산 직원 4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고, 한국닛산의 국내 딜러사들 역시 타격을 받을 수 밖게 없게 됐다.

외국계 완성차업체를 대주주로 둔 쌍용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 역시 모회사발 타격을 받고 있다.

[오샤와=AP/뉴시스] 2019년 12월18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샤와에 위치한 제너럴 모터스(GM) 공장 시설에서 촬영한 사진. 2020.03.31.

쌍용차는 지난 4월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2300억원 투자 철회 후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르노삼성의 대주주인 르노그룹도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1억4100억 유로(1813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다 코로나19로 1분기 판매가 1년 전에 비해 26% 감소했다. 르노는 해외법인 구조조정에 더해 프랑스 공장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르노그룹 최대주주인 프랑스 정부 역시 "외부 지원이 없으면 르노그룹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그룹은 최근 소형전기차 포포를 생산하는 슬로베니아 공장 인력 3200명 중 400명을 감원하고, 프랑스 내 생산·조립 공장 4곳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소형 SUV 'XM3'의 흥행으로 최근 내수 판매가 급증한 르노삼성은 모기업의 위기를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재까지 르노삼성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은 들리지 않지만 상황이 악화하면 모기업 부진이 르노삼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XM3'의 수출물량 배정에 문제가 생길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르노가 유럽시장 회복을 위해 XM3 수출 물량을 유럽공장에 배정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지엠은 경영효율화와 적자 타계를 위해 지난해 폐쇄한 인천물류센터(LOC)를 매각하고, LOC를 부평공장 내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과 제주의 부품물류센터 폐쇄도 추진 중이다.

또 제너럴모터스(GM)의 임금 삭감 조치로 4월부터 팀장급 이상 직원의 임금 20%에 대해 지급을 유예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임원 임금을 직급에 따라 5~10% 삭감했다. GM이 본사 차원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직원 약 7만명의 급여를 20% 삭감키로 한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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