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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러시아 대사 "北, 엄격한 봉쇄로 코로나19 유입 막아"
입력 2020.05.29. 22:32 댓글 0개[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29일(현지시간) 북한이 엄격한 봉쇄 조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현재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이 전염병을 피한 나라라고 말할 수 있다"며 "국경이 폐쇄돼 이 질병이 침투할 위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대단한 성과이며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과학자들은 인류가 질병, 입원, 고통, 사망같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면역력을 얻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사실이라면 북한은 이 감염증에 대한 집단 면역을 얻지 못하는 유일한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머지않아 국경 재개방과 대표단 교류, 출장, 관광, 유학 재개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항공편 취소 전 집에 돌아오지 못한 북한 주민들이 귀국할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이어 "백신을 기다리며 무기한 자가격리를 유지할 것인가? 다른 나라의 경험을 면밀히 연구하고, 약을 비축하고 병상을 확충해 이웃들이 이미 거친 것과 같은 길을 갈 준비를 한 후 국경을 열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북한이 이 어려운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을 찾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중국, 러시아 사이의 항공, 철도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외국인의 북한 입국을 완전히 차단하고 자국 주재 외교관들의 이동도 엄격하게 제한 중이다.
북한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취약한 보건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북한이 이 감염증을 제대로 진단할 방법을 갖추지 못하고 있을 거란 지적이 제기돼 왔다.
북한 관련 매체들이 군대 내부나 몇몇 지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북한 당국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푸틴과 러 정보기관, 테러 며칠 전 위협 인지하고도 무시" [모스크=AP/뉴시스]22일(현지시각) 모스크바의 서쪽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상공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러시아 정보기관 지난주 모스크바 인근 콘서트홀에서의 치명적 테러 공격 발생 며칠 전 이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의 위협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영국 조사 기관 도시어 센터가 입수한 러시아 정보 문서에서 나타났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 2024.03.29.[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러시아 정보기관 지난주 모스크바 인근 콘서트홀에서의 치명적 테러 공격 발생 며칠 전 이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의 위협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영국 조사 기관 도시어 센터가 입수한 러시아 정보 문서에서 나타났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런던에 본부를 둔 도시어 센터에 따르면 이 문서들은 ISIS-K에 의해 급진화된 타지크 민족이 테러 공격에 관련됐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지난 22일 143명의 목숨을 앗아간 크로커스 시청 콘서트홀 공격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수십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테러 공격이었다.ISIS-K는 성명과 범인들이 촬영한 사진 및 동영상 등을 통해 이번 공격의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도시어 센터는 러시아 전 석유 재벌이었다가 크렘린 평론가로 변신한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 조사 단체로, 이전에도 러시아 정부 내부에서 유출된 정보들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정권에 대한 세부 사항을 찾아냈었다.도시어 센터 보고서는 러시아 보안기관을 언급하면서 "테러 발생 며칠 전 안보리 회원국들은 타지크 시민들이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테러 공격 발생 전 정보기관과 가까운 소식통이 도시어 센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크렘린궁은 도시어 센터 보고서에 대한 CNN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이에 아서 미국도 러시아에 ISIS 무장 세력이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지난 3월 미 대사관은 러시아에 대한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애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이 '경고 의무' 정책에 따라 러시아 당국과 이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테러 발생 며칠 전 "이러한 행동은 노골적 공갈과 러시아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와 유사하다"면서 미국의 경고를 "도발적"이라고 일축했었다. 푸틴 대통령은 어떤 증거도 없이 우크라이나가 테러 공격에 도움을 주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과 관련도 없다고 반박했다.망명 중인 크렘린 평론가 일리아 포노마레프 전 러시아 의원은 "최근의 증거들은 러시아 지도부와 보안군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해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수많은 경고들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음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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