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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사망 사건, 美에서 코로나19 제치고 '태풍의 핵'

입력 2020.05.29. 16:26 댓글 0개
인종차별에 '공분'…시위 격화·전국 확산
정계도 주목…트럼프, 영상보고 "충격"
유엔·종교지도자들도 잇따라 규탄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불타는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3관할 경찰서 앞에 시위대가 모여있다. 시위대는 비무장 상태에서 경찰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다. 2020.05.2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흑인 남성 '플로이드 사건'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누르고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들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플로이드 사건을 '톱'으로 배치하고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다.

CNN, NBC, ABC 등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이 가장 눈에 띄는 '톱' 자리인 상단에 이 사건 기사를 배치했다. 특히 CNN과 NYT, WP 등은 기존에 코로나19 관련 기사가 차지했던 실시간 업데이트 자리를 플로이드 사건 뉴스로 대체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는 지난 25일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되는 과정에서 수갑을 차고 길바닥에 엎드린 상태에서 백인 경찰 무릎에 목이 짓눌려 결국 사망했다.

이 사건은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전국적인 시위로 확산하고 있다. 관련 경찰관 4명은 파면됐지만 한 번 불이 붙은 성난 시위는 갈수록 격화돼 방화, 약탈은 물론 유혈사태로 치닫고 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주 방위군 소집명령을 내린 상태다.

일각에선 미국 최악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인 1992년 LA폭동을 떠올리고 있다. 당시 일주일 동안 이어진 시위에선 55명이 사망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이드 사건을 보고받았다며 당시 동영상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전날 밤 보고 매우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우리는 매우 집중하고 있다. 법무장관과 미 연방수사국(FBI)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화가 났다.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FBI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경찰을 비난하며 플로이드는 "살해당했다"고 말했다.

세계 인권 관련 기관 및 지도자들도 사태를 주시하며 입장을 내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규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미 경찰과 대중이 비무장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죽여 온 오랜 사건들의 최신 사례"라며 "미 당국은 이런 살해를 멈추고 정의 실현을 보장하기 위해 진지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했다.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망명 중인 인도 다람살라에서 법문을 통해 "인종차별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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