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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흑인 사망'에 분노한 美···총격·방화 일어나며 시위 격화
입력 2020.05.29. 15:46 댓글 0개덴버서 차량이 시위대 공격하기도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지난 25일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비무장 흑인 사망 사건이 미 전역에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의 실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시위대를 겨냥한 또 다른 폭력 행위도 우려된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선 분노한 시위대가 경찰서 건물을 점거하고 불을 질렀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서는 지난 25일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제압한 경찰관들이 소속됐던 곳이다.
당시 경찰관들은 취한 행인들이 위조지폐를 사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플로이드를 체포했다. 그러나 제압 과정에서 경찰이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장시간 눌러 결국 사망케 했다.
이후 비무장 상태로 엎드려 목이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라며 무릎을 치워 달라고 애원하는 플로이드의 모습이 담긴 당시 동영상이 유포되며 흑인 공동체를 비롯한 미국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이 사건이 공론화되자 시 당국이 제압에 연루된 경찰관 4명을 파면했지만,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시위가 격화되며 상점 등 시설 여러 곳이 파괴되고 약탈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니애폴리스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경찰 관할 일부 구역에서 가스관이 절단되고 빌딩 내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미확인 신고'가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기도 했다.
시위는 미니애폴리스 외에도 뉴욕, 뉴멕시코 앨버커키, 오하이오 콜럼버스 등으로 확대됐다. 이 지역에서도 일부 시위대가 주의회 건물 진입을 시도하다 제지당하는 등 시위가 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콜로라도 덴버에선 의회 인근 시위 현장에서 총격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덴버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 경찰이 배치됐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고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부상자 신고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시위가 격화되며 일각에선 시위대를 노린 폭력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관련, WP는 이날 시위 현장에서 신원 불명의 차량이 시위대 사이를 헤집는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영상에는 한 시위 남성이 전진하는 차량 보닛 위에 올라앉고, 다른 시위대가 차량 옆쪽으로 붙어 주행을 막으려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후 보닛 위 남성이 떨어지자 문제의 차량이 그대로 전진하는가 싶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해당 남성을 뒤에서 친다. 이에 충격을 받은 시위대가 소리치며 문제의 차량 뒤를 쫓아 달린다. 당시 차량 운전자가 웃고 있었다는 게 시위 참가자의 증언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 플로이드 사망 당시 제압 영상을 봤다며 "매우 나빴다"라고 말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이드 사망 영상을 본 뒤 격노했다는 설명을 내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신도 반이민 정책 홍보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반중국 행보, 민주당 신인 정치인 공격 등 과정에서 여러 차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미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에선 경찰의 과잉 제압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북한, 美이익 훼손 위해 하마스에 무기판매 확대 가능" [아무르=AP/뉴시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6개월째 지속 중인 가운데 북한이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마스에 무기 판매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4.03.29.[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6개월째 지속 중인 가운데 북한이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마스에 무기 판매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28일(현지시각)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엘런 김 선임연구원은 최근 '북한-하마스 관계'에 대한 현안 질의응답에서 "10월7일 하마스의 공격은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거래가 중동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장 최근의 증거"라고 주장했다.김 선임연구원은 이어 "북한은 러시아, 중국, 이란 등 '반(反)미 블록'의 출현으로 대담해졌다"며 "예를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와의 협력을 확대해 러시아로부터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동시에 미국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드는 전략적 이득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마찬가지로 북한은 중동 지역에서 전쟁을 통해 이득을 얻으면서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며 "이는 김정은이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 지원을 명령한 것에 이어 하마스에 푸기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한다"고 부연했다.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에 실질적인 안보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김 선임연구원은 "북한과 하마스간 불법적인 무기거래의 증가는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이자 핵비확산 이슈"라며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일어난 이후 북한은 탄약, 무기, 미사일에 대한 끊임없는 수요에 힘입어 이러한 지역 분쟁을 지원하고 장기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북한은 이미 300만발이 넘는 탄약과 수십발의 탄도미사일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제공하고 식량, 연료, 현금과 군사 기술을 받았다"며 "다른 불법적인 활동 외에 무기거래는 김정은이 북한의 미사일, 우주, 사이버, 핵무기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기 위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선임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이 주요 7개국(G7) 등 다자간 협력체를 통한 규탄과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봤다.또한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하마스의 전쟁범죄에 북한의 불법 행위가 연루됐다는 주장을 제기하거나, 중국의 불만을 이용해 무기거래 관련 협상에 나서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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