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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규제'에 힘 못쓰던 서울 집값···9주 만에 상승 전환

입력 2020.05.29. 14:47 댓글 0개
부동산114,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 발표
서울 아파트값 0.01% 상승…강동·송파 상승전환
"중저가 아파트 많은 지역 상승세 당분간 계속"
[서울=뉴시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밀집 상가에 급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각종 정부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3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졌던 서울 아파트값이 9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29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1%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1%, 0.02% 올랐다.

절세 차원의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강남권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회복 조짐이 감지되는 분위기라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강남(-0.03%)이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었고, 강동(+0.02%), 송파(+0.02%), 서초(0.00%)는 상승 전환되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종로(0.13%), 강북(0.12%), 성북(0.11%), 노원(0.09%), 금천(0.09%) 등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지역이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은 상승했다. 종로는 홍파동(교북동) 경희궁자이2·4단지가 500만~2000만원 올랐고, 강북은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2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과 더불어 광진(-0.02%)은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0.01% 상승한 신도시는 중동(0.04%), 일산(0.02%), 산본(0.02%), 분당(0.01%), 평촌(0.01%), 위례(0.01%)가 올랐고 이외 신도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동은 상동 한아름라이프, 현대와 한아름삼환, 중동 금강주공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2단지라이프와 문촌17단지신안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0.05%의 변동률을 보인 경기·인천은 여전히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오산(0.17%), 부천(0.13%), 안산(0.13%), 군포(0.11%), 화성(0.09%), 광명(0.08%), 하남(0.08%) 등이 올랐다. 반면 과천(-0.12%), 광주(-0.01%), 이천(-0.01%)은 하락했다.

오산은 가수동 늘푸른오스카빌을 비롯해 원동 대원, 양산동 오산세마e편한세상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부천은 상동 다정한마을금강KCC, 약대동 부천IPARK, 송내동 송내역파인푸르지오1·2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한편 수도권 전세시장은 비교적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2%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3%, 0.02%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라면서도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과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덜했던 비규제지역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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