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의 위안부' 구출되자 "만세"···KBS, 영상 공개
입력 2020.05.29. 10:09 댓글 0개[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 위안부가 미·중 연합군에게 구출되는 영상을 KBS가 발굴했다. '만삭의 위반부'로 알려진 고(故) 박영심 할머니가 '만세'를 외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KBS는 28일 1TV '9시 뉴스'에서 미국 국립기록관리청(NARA) 기록한 54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미군 164통신대 사진대 소속 사진병인 에드워드 페이 병장이 1944년 9월7일 중국 윈난성 쑹산의 일본군 위안소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은 박 할머니와 다른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군 진지를 탈출하다 미중 연합군에게 발견됐을 때 촬영됐다. 박 할머니는만삭의 몸으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긴장을 푼 듯 "만세"라고 외쳤다. 국정 불명의 다른 위안부 피해 여성은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가 군인들에게 일으켜졌으며 얼굴 한쪽이 심하게 부어있다.
박 할머니는 2000년 '만삭의 위안부'로 알려진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북한에서 일제 만행을 고발하다 2006년 평양에서 사망했다. 1921년 평안남도 남포에서 태어났으며, 17세 때인 1939년 잡부를 모집한다는 일본 경찰에 속아 중국 난징으로 끌려갔다. 미얀마와 윈난성 등지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는 "당시 중국 쑹산에 위안부가 24명이 있었다. 생존한 위안부는 10명이다. 대부분 조선인 위안부로 추정된다"며 "2017년 서울대 연구팀이 발견한 18초 분량의 일본군 위안부 영상보다 긴 데다 당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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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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