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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여자', 여성영화 흥행 이어 나갈까

입력 2020.05.29. 09:39 댓글 0개
[서울=뉴시스]영화 '프랑스여자'(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2020.05.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프랑스여자'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여성영화 흥행 계보를 이어 나갈까.

최근 한국영화계에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것은 여성 감독과 여성 배우가 그려내는 여성 서사다. 해외 영화제의 잇따른 초청과 수상으로 개봉 전부터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김보라 감독의 '벌새'(2019)는 가장 보편적인 10대 소녀의 찬란한 성장기를 통해 1994년 한 시대의 초상을 담아냈다.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2018)는 '위스키와 담배를 즐기는 순수한 영혼'이라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내세워 포기할 것 투성인 현실을 부유하는 20대 여성의 청춘을 유쾌하면서도 가슴 저릿하게 그렸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김도영 감독의 영화 '82년생 김지영'(2019)은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30대 여성의 삶을 현실적으로 풀어내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서울=뉴시스]영화 '벌새'(왼쪽부터), '소공녀', '82년생 김지영'(사진=콘텐츠판다, CGV 아트하우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2020.05.29 photo@newsis.com

'프랑스여자'는 40대 여성의 특별한 여정을 그렸다.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영화 '프랑스여자'는 한국영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물게 중년 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예술가의 꿈을 접고 일상인과 예술인의 경계에 서 있는 40대 후반 여성의 쓸쓸함과,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못한 이방인인 그의 고독을 그려냈다.

연출을 맡은 김희정 감독은 농밀한 내면 묘사와 서정적이고 탄탄한 연출력으로 매 작품마다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받아 왔다.

연기 인생 30년 차 베테랑 배우 김호정이 프랑스 국적의 한국여자 '미라'의 불안과 혼란의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6월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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