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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쿠팡발 확진에 "생활 속 거리두기 중대한 도전 직면"
입력 2020.05.29. 09:21 댓글 0개"등교수업은 유지…전 국민이 방역수칙 실천해야"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사태로 "지난 5월 6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한 뒤 "설마하는 방심이 수도권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중대본에 따르면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감염 확산으로 지난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9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5일(81명)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이고, 서울·경기지역 거주자가 대부분(65명)을 차지해 방역시스템에 비상이 걸렸다.
정 총리는 28일 확진자 급증 소식에 곧바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수도권을 대상으로 ▲외출·모임 자제 권고 ▲공공시설 운영 중단 ▲학원, PC방 집합 제한 ▲불요불급한 공공행사 취소·연기 등 방역 강화 방안을 결정했다.
정 총리는 "방역 조치는 강화했지만 등교 수업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그대로 유지했다"며 "학생들의 순차적 등교가 예정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우리 학생들의 보호자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물류센터와 같은 사업장에서의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기업들의 책임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며 "밀폐된 장소에서 노동 강도가 높고, 동료간 접촉이 빈번한 근무환경에서는 더 세심한 방역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르바이트나 일용직이라는 이유로 노동자에 대한 방역 지원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다"며 "다시 한번 기업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 직원 한분 한분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해 달라. 소탐대실이 돼선 안 되겠다"고 촉구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가 온라인 유통기업 물류센터에 대해 일제 점검에 나서겠다"며 "물류센터 뿐만 아니라 폐쇄된 공간 내에서 다수의 노동자가 밀집해서 근무하는 작업장을 하나하나 찾아내서 방역 상황을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6월1일부터 긴급 고용안정 지원금 신청 접수가 시작되고, 마스크 긴급 수급조정조치도 완화될 예정"이라며 "고용부와 식약처에서는 차질없이 준비하고 국민들에게도 상세히 설명해 드리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국제항공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이런 움직임이 우리 경제와 방역에 미칠 영향을 미리 분석해서 선제적으로 대책을 세워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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