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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교관 퇴직하는 '아덴만 영웅' 석해균 "포기 않고 도전"
입력 2020.05.29. 09:02 댓글 0개29일 아덴만 여명작전 활약한 최영함 방문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2011년 1월 삼호주얼리호 해적 피랍 당시 운항 속도를 늦추는 등 기지를 발휘해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리는 석해균 선장이 8년간의 해군 안보교육교관 임무를 마치고 31일 퇴직한다.
해군은 29일 진해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석해균(3급) 해군리더십센터 안보교육교관 퇴직 기념행사를 열었다. 2012년 해군 교육사령부 해군리더십센터 안보교육교관으로 임용된 석 교관은 8년간 교관 임무를 마치고 퇴직한다.
석 교관은 2012년 6월부터 해군 교육사령부 해군리더십센터 안보교육교관으로 임명됐다. 그간 그는 선원 생활 20여년과 '아덴만 영웅'으로서의 특별한 경험, 그리고 1970~1975년까지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했던 경력 등을 바탕으로 해군 장병과 일반 국민, 공무원, 기업인에 이르기까지 500여차례에 걸쳐 해양안보 교육을 실시했다.
석 교관은 이날 최영함 승조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승조원들에게 고별 강의를 했다. 그는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 최영함에서 마지막 강의를 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석 교관은 "아덴만 여명작전 직후엔 목발의 도움을 받아야만 걸을 수 있었지만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매일 운동을 했고 이제는 부대 운동장 트랙 한 바퀴를 뛸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며 "여러분도 어떠한 상황에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면 이뤄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날 퇴직 기념행사에 앞서 석 교관은 김현일(소장) 해군 교육사령관과 함께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활약했던 최영함을 고별 방문했다.
장병들로부터 환대를 받으며 최영함에 오른 석 교관은 강명길(대령) 최영함장 안내로 함 안을 둘러보며 아덴만 여명작전과 명예함장 위촉식 등 최영함과 맺었던 당시 기억들을 회상했다.
석 교관은 "해군 부사관을 시작으로 아덴만 여명작전과 해군 안보교육교관 퇴직을 앞둔 지금까지 해군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 했다"며 "어느덧 50년 가까이 되는 바다 생활을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해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석 교관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뒤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석해균 선장의 모습은 우리 군은 물론,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감동을 줬다"며 "그동안 안보교육교관으로서 장병들에게 불굴의 용기를 심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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