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물' 혐의 전준경 前민주연구원 구속영장 기각뉴시스
- '4연승' 한화, 18년 만에 인천 3연전 싹쓸이···KT, 시즌 첫 승(종합)뉴시스
- [KBO 내일의 선발투수]3월29일(금)뉴시스
- 첫 판부터 역전승···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선수들, 끝까지 물고 늘어져"뉴시스
- 6이닝 무실점 쾌투···LG 손주영 "6이닝 무조건 채우고 싶었다"뉴시스
- [속보] 기시다 "내달 방미 때 세계에 견고한 동맹관계 보여줄 것"뉴시스
- [속보] 기시다 "北日 간 성과 내는 관계 실현, 쌍방 이익에 합치"뉴시스
- 기시다 "올해 안 물가상승 뛰어넘는 임금상승 실현···내년부터 정착" 다짐뉴시스
- 노시환 2점포·문동주 호투···한화, SSG와 3연전 싹쓸이뉴시스
- 의정부 국힘 전희경·이형섭 합동출정식···한동훈 "규제해소 약속"뉴시스
[인터뷰]한상진 "진보, 체질화한 선악논리로 윤미향 감싼다"
입력 2020.05.29. 09:01 댓글 0개김대중 정부 때 자문위원장 역임한 인물
문재인 2013년 대선 패배 때 평가위원장
"정의연 사태에 진보는 선악구도로 대응"
"과거 군부 정권 때 형성된 논리 지배해"
"책임 인정하면 정치적 매장될까 걱정도"
"정의연, 투명성 노력 부분서 방만한듯"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진보세력이 자신에 대한 반대를 '악'으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양상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논쟁에서 여당이 윤미향 당선인을 감싸는 것은 그동안 체질화돼 왔던 논리가 발현된 것이다."
한상진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중민재단) 이사장 겸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의 주장이다. 정의연을 둘러싼 논쟁 국면에 일부 진보 세력이 윤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과 이용수(92) 할머니를 선악구도로 몰아가는 경향에 대해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한 이사장은 지난 27일 중민재단 주최 토론회에서 "진보는 더는 시민사회를 대변했던 과거의 진보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토론회 이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의연 논란에 대해 여당과 일부 진보 시민단체들이 윤 당선인 사수에 몰두하고,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이용수 할머니까지 공격했다는 취지의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한 이사장은 지난 28일 뉴시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런 주장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한 이사장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세력은 과거 군부세력 등 강한 적과 싸우던 당시 체질화된 운동권적 논리가 있다"면서 "자신에 대한 반대를 선악개념으로 보고 공격하는 그런 양상(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옳다는 식의 흑백논리가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며 "결과가 나쁘면 선한 의지로 했는데 누군가 개입을 해서 안 됐다는 식의 단순한 논리가 작용한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이와 유사한 멘탈리티(정신)가 정의연 사태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에 대한 여권의 대처에 대해서 한 교수는 "그(윤 당선인)를 내보낼 수 없는 내막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제대로 책임소재를 밝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여권과 진보의 내적인 딜레마와 한계가 아주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 이사장은 이 대목에서 지난 2013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대선평가위원장을 역임했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에서 떨어졌을 때인데, 그 패배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을 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 민주통합당 내부에서도 본인들을 선으로 여기고 상대를 악으로 여기는 경향이 굉장히 강하게 작용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한 이사장은 최근 정의연 사태에 대한 질문에는 먼저 "안타깝다"는 마음을 밝혔다.
그는 "이 운동의 순수한 의도와 도덕성, 역사적 의미 등이 훼손되는 게 안타까워 조심스럽다"면서 "이런 틈바구니를 타고 이걸 정치적으로 오염시킨다거나 정치 문제화시키는 사회 세력이 (우리나라에) 많이 있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우려를 전했다.
다만, 정의연 운영이 방만하게 이뤄지지 않았나 의심된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한 교수는 "사회운동단체는 일종의 거버넌스(공공경영)가 형성돼야 한다"면서 "그런데 윤 당선인 등 일부 인사가 오랫동안 핵심으로 있었다는 부분에서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정당한 절차를 통해 대표가 바뀌면서 조직은 투명해지려고 노력하는 고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방만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국내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단체라는 일종의 신성한 위상을 가지고 있던 것에 비해, 투명성·정당성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 교수는 "운동이 지속되고 지지를 계속 받기 위해서는 단체가 가진 정당성과 투명성이 잘 관리돼야 한다"면서 "가령 회계의 투명성 같은, 사회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기대치가 있는데 그것을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확한 내막이 어떤 것인지는 수사에서 밝혀질 문제"라면서도 "이런 단체가 수사까지 받는 것 자체가 일단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사태의 해결을 위한 책임윤리를 강조하며 "잘못이 있으면 인정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물러난다 하더라도 완전한 퇴출이 아니라 동일한 실수와 과오가 반복되지 않게 노력한다는 취지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책임을 지면 정치적으로 매장을 당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런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국내의 척박한 정치 풍토도 개선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윤 당선인의 지지자가 이 할머니를 비난하거나, 일부 세력이 이번 논란을 악의적으로 차용해 정의연을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정보도 없고, 내부 사정을 명확히 알기 어렵다"면서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나흘째 이어진 사직 행렬···병원장이 교수 직접 설득하기도 정부의 2천명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계와 정부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진료접수창구 앞을 지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과 전공의 처벌이 임박하자 의정 갈등 전면에 나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광주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빈 자리를 한 달 넘게 메우던 교수들이 무더기로 사직 의사를 표하자 병원장이 직접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2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조선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25일부터 각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출하고 있다.전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에 이날 현재까지 사직서를 낸 교수는 총 283명 중 92명이다. 조선대 의대 교수는 총 161명 중 46명이 비대위에 사직서를 건넸다.두 비대위는 사직서를 취합해 조만간 학교 측에 일괄 제출할 계획이다.교수들은 사직서 수리 시까지 주 52시간 이내로 외래·수술·입원 진료를 하는 준법 투쟁을 검토하고 있다.대학병원은 교수들의 근무 시간 단축을 우려하고 있다.공공보건의와 군의관이 의료 현장에 투입되고 있지만, 각 진료과를 진두지휘하는 건 교수(전문의)이기 때문이다.전남대·조선대병원은 환자가 급감한 병동을 통폐합하며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이미 한 달 넘게 이어진 과중한 업무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교수들의 향후 집단행동에 병원 측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다.상황이 악화일로에 치닫자 전남대병원장은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이날 오전 본·분원 소속 350명 임상교수 이상 교수들에게 개별 문자를 보내 필수진료 유지를 호소했다.정 원장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 현 상황에서 진료 기능 축소로 교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의대 비대위 결정으로 일부 과에서 외래, 응급 진료범위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병원은 광주·전남 환자들의 최후 보루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를 최우선으로 염두해 두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불가피하게 과의 상황으로 진료 기능을 축소하고자 한다면, 미리 진료처와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 [날씨] 광주·전남 완연한 봄
- · [무잇슈]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분양가 낮춘다
- · 거리에는 '덕지덕지' 지정게시대는 '텅'...현수막에 시민들 눈살
- · 누굴 찍을까
- 1[단독] 광주서 빗길에 '포르쉐' 인도로 돌진..
- 2광주시 유관기관·기초의원 평균 12억···250억대 재력가도[재..
- 3광주 중앙공원 1지구, 공공기여금 1371억원·분양가 2401만..
- 4"선호 크기 평균 34.6평···드레스룸·시스템 에어컨 있었으면..
- 5광주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선착순 동·호지정 분양..
- 6[무슐랭] 화순 벚꽃 명소 맛집, '불타는 용궁짬뽕..
- 7금값 또 역대 최고···한 돈 40만원 돌파..
- 8"쌍촌동 아파트 분양권 있어" 수억 가로챈 50대 영장..
- 9"대한민국 연예인 다 왔네"···혜은이 딸 결혼식, 어땠길래..
- 10내달리는 내복차림 아이 따라가 집 찾아준 곡성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