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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전쟁, 왕좌 차지할 주관사는
입력 2020.05.29. 06:00 댓글 0개[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공모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자 다시 본격적인 상장 러쉬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 역시 바쁘게 움직이며 주관 실적을 열을 올리고 있다. 공모 규모로는 대어를 잡은 NH투자증권이 가장 큰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나, 공모 건수에서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선두권 다툼이 예상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예비심사가 승인된 기업은 18개사를 기록했다. 이 중 5개사는 신주 공모에 대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황이며, 3개사는 스팩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기다리고 있다. 즉, 18개사 가운데 8개사가 곧 증시에 입성된다.
그간 공모시장은 코로나19의 침체된 분위기로 잇따라 심사철회, 공모철회 등이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가 다소 완화되고 기관의 수요예측 참여도 활발해지자 잇따라 시장 입성을 도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예심청구에 나서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28일 기준 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신청한 기업의 수는 34개사다. 이 중 일부는 과거 심사 승인이 났으나 공모시장의 위축으로 철회했던 기업도 있다. 공모시장이 다시 괜찮아졌다는 판단에 다시 상장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대어인 SK바이오팜이 7월초에 상장하고, 또 기관 등에서 IPO관련 문의가 들어오면서 이전보다 관심이 많아진 것 같다”면서 “7월을 기점을 해서 살아나지 않을까 싶어 청구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상장주관 경쟁도 다시 뜨거워졌다. 현재 예심 승인이 난 예비상장 기업들 중 가장 많은 주관 실적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와이즈버즈, 에이프로, 마크로밀엠브레인, 위더스제약, SK바이오팜 등 5개사의 주관을 맡고 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적정 시가총액이 5조9000억원에 달하는 대어라는 점에서 올해 IPO주관에서 최대 공모액 달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관 건수에서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무섭게 쫓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주관을 맡고 있는 기업 중 4개사와 5개사의 예심이 통과됐고, 예심을 청구한 기업의 수가 8개, 5개사에 이른다. 반면 NH투자증권의 예심청구 기업은 2개사다. 현재까지 예심 청구의 숫자를 감안할 때,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주관실적에서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미래에셋대우의 체제 전환의 영향으로도 보여진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는 IPO본부의 수장 교체와 함께 중소형 기업들의 상장 주관을 주 전략으로 진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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