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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기준금리···"부동산 시장 영향 미미"

입력 2020.05.28. 15:14 댓글 1개
"거시경제 불안…장기적 수요 증가 기대 어려워"
"경제침체 막기 위한 유동성…부동산으로 안가"
"비규제지역 중소형·중저가 주택 거래 거래 숨통"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기준금리가 연 0.5%로 낮아진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50%로 인하했다. 사상 최저치다.

통상 금리인하는 부동산 시장에는 호재로 해석된다. 이자 부담이 덜해 수요자들의 진입이 쉽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출을 통해 지렛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고, 이미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든 상황에서 0.25%포인트(p) 금리인하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이미 초저금리이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민감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어 "기준금리 인하는 실물경기 위축으로 거시경제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부동산은 거시경제를 반영하는 또다른 거울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수요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15억원이 넘는 투기과열지구 초고가주택은 대출이 아예 금지되고, 공시가격 현실화로 보유세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일부 거래가 이뤄지더라도 급반등은 어려운 구조라고 부연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이전 금리도 최저수준이었던 것 만큼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매수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거래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코로나19 영향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의 높고 낮음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헀다.

그러면서 임 연구원은 "정책적인 여건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안정적인 공급계획을 세우는 등 약세시장이 이어지는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경제침체가 더 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한 금리인하다"라며 "경제침체라는 큰 흐름을 조금이라도 멈추게 해달하는 측면에서의 유동성 공급이기 때문에 부동산으로 전면적으로 흘러 들어가는 흐름은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규제지역의 중소형, 중저가 주택과 꼬마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을 중심으로 거래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저금리로 이자부담이 줄어든 자금이 부동산자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로 나타나거나 최근 서울 일대로 조정되던 집값 보합으로 돌아서며 숨을 고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함 랩장은 "정부의 부동산 수요억제책이 상당하고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확실성도 커 당분간 낮은 거래량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박 위원은 "비규제지역의 중소형, 중저가 주택은 거래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규제지역 중저가주택과 규제지역 초고가 주택 시장이 차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변동에 예민한 구조를 갖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은퇴자들의 관심이 많은 꼬마빌딩은 역세권이나 대학가, 업무지구 주변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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