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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윤미향, 8년 전엔 정치 불신···그게 갈수록 희석"
입력 2020.05.28. 12:54 댓글 0개"당장의 모금액으로 뭔가 먹는 것 시민단체서 잘 안해"
"할머니가 정보 교류를 하고 계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윤미향 당선인이 8년 전 이용수 할머니의 국회 진출을 만류하고도 정작 자신은 4.15총선에서 여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데 대해 "윤 당선인도 8년 전 일반적으로 시민사회가 가지고 있는 정치에 대한 불신이나 거부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미향-이용수 갈등'의 배경을 자신의 국회 진출을 막은 할머니의 분노 탓으로 진단한 전날 우상호 민주당 의원 발언에 동의하는지 묻는 사회자에게 "그게(윤 당선인의 정치 불신이나 거부감이) 2012년에도 존재했고요. 그게 갈수록 조금 희석됩니다만"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또 "제가 국회에 진출할 때도 똑같은 과정을 겪었고, 비판과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 의원은 전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서 "이 할머니의 분노를 유발한 것은 '내가 정치를 하고 싶었는데 나는 못하게 하고 (윤 당선인) 너가 하느냐. 이 배신자야'였다"고 주장했다. 또 "이것이 분노를 유발하게 된 동기이고 이것은 해결이 안된다"고 했다. 아울러 "이 할머니 외에 다른 할머니들은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이 되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있다"며 "그러니 이 할머니 외에는 아무도 (이 할머니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어제 녹취록이 하나 공개됐더라고요"라며 "30년 동안 일을 같이하시다 윤 당선인이 국회에 진출하면서 갈등이 불거지고, 그것을 ‘배신’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다 보니 우상호 의원이 그런 논평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만약에 이용수 할머니도 지금보다 젊었다고 하면 국회에 진출하셔서 많은 일을 하실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CBS노컷뉴스가 전날 이 할머니와 윤 당선인 사이에 오간 8년 전 대화 녹취록을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앞서 지난 2012년 3월 8일 윤 당선인과 통화했다. 이 할머니는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죽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윤 당선인은 이에 대해 "국회의원을 안 해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출마를 만류했다. 할머니는 통화 엿새 뒤인 같은 해 3월 14일 총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최 전 의원은 ‘시민단체 기부금으로 할머니 밥값을 지출할 수 없다’는 취지로 자신이 최근 한 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모금한 당장의 모금액으로 뭔가를 먹는 것은 저로서는 시민단체에서 잘 안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민단체에서 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계 처리하고 정산하기 전까지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의미인지 묻는 사회자 질문에 "개인 대 개인이라고 하면 그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공금을 잘 안 쓰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제기한 이 할머니 기자회견 배후 음모론과 관련해선 "‘할머니가 (기자회견문을) 직접 작성하시지는 않았다’는 의미에서 김어준 씨의 말도 반은 맞는 거고"라며 "그리고 할머니가 내용을 불러주셨다, 그 이야기도 맞는데 사실은 (할머니가) 정보 교류를 하고 계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22대 국회 정치신인]⑪여 박충권 "종북세력과 대척점···국회 입성해 막아낼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입당 및 영입환영식에서 탈북자 출신인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2024.01.08. suncho21@newsis.com[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탈북 공학도' 박충권 당선인은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2번을 배정받아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1986년생인 박 당선인은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대량살상무기연구소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을 연구하다가 회의감을 느끼고 2009년 탈북했다. 한국에선 서울대대학원 재료공학을 공부했다.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다가 국민의힘으로부터 인재 영입 제안을 받았다.박 당선인은 현 안보 상황을 우려하며 "북한이 도발을 통해 반드시 손해를 보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진당 후신 격인 진보당 인사들과 정치적 '대척점'에 서 있는 만큼, 국회 입성 후 이들에게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대북 정책에 대해 "저는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북한 체제는 그 본질상 도발을 멈출 수가 없는 정권이다. 문재인 정권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라고 대북 정책을 추진했는데, 이 때 과연 도발이 없었냐고 한다면 없지 않았다. 많았다. 빈도수로 따지면 윤석열 정부하고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이어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핵억제력을 갖춰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도발에는 목적이 있는데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도록, 나아가 그 도발을 통해 반드시 손해를 보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며 '강대강' 원칙을 강조했다.조명철·태영호·지성호 등에 이어 '4호'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이 된 데 대해선 "제 정체성이 탈북민이면서도 ICBM을 포함한 무기개발 관련 전공자라는 아이덴티티(정체성)가 하나 있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30대 청년의 연구원 출신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박 당선인은 개원 후 우주항공청 개청과 청년 과학자들의 처우 개선, 연구자 중심의 예산 배정 등을 중점으로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증액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1호 법안으로 이공계 지원 특별 법안 정부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을 갖고 있고, 연구원 출신으로서 기업 연구개발 환경을 개선할 필요성을 많이 느꼈던 사람으로 기업 연구소 지원 법안을 제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또 박 당선인은 통합진보당 후신 격인 진보당 인사들이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 일부 당선된 데 대해 "국회에 입성해서 이분들과 대척점에 있는 사람으로서 막아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총선을 통해 종북세력이 여러 명 입성했다. 이런 사람들이 과거 반미, 종북 활동을 많이 해왔는데 사실 이들 중에 저처럼 북한 체제가 얼마나 비참하고 불합리한 체제인지를 경험한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상과 신념, 상상으로 하는 정치가 결국 국가를 병들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반미를 외치는 종북세력의 내로남불이 가장 큰 문제"라며 "자녀들은 미국 유학 보내고, 일부는 미국 국적까지 취득하게 하고 이런 최악의 이중성을 보이고 있는데 결국 이런 행태가 국민적 정치 불신을 낳는 씨앗"이라고 지적했다.박 당선인은 "이런 사람들이 (국회에서) 자료 제출 요청 등을 통해서 국가 기밀에 접근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거나 불법적인 일을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제가 그러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계층 이동 사다리를 타서 성장했다. 탈북민 출신 여부는 중요하지도 않았다"며 "오늘날 이런 사다리마저 치우고 훼손하려는 세력이 있다. 한 청년이 죽도록 노력하면 대한민국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다는 자부심, 이런 사회 시스템을 회복하고 싶다"고 밝혔다.◎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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