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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79명에 무너진 방역통제 기준선···사회적 거리두기 전환되나
입력 2020.05.28. 11:12 댓글 0개"지금 못 잡으면 수도권 유행 커져"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53일만에 최대치인 79명을 기록하는 등 생활방역 기준이 모두 무너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신규 확진환자 79명, 누적 확진환자는 1만134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환자 중 해외유입은 11명이고 나머지 68명은 모두 지역사회 감염이다.
정부는 국내 의료자원을 고려했을 때 신규 확진환자 하루 50명 이내, 감염경로 미파악자 5% 이내면 통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하루 신규 확진환자는 이미 50명을 돌파했고 13일 오전 0시부터 27일 오전 0시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환자 303명 중 감염경로 미파악자는 7.6%로, 5%를 넘었다.
방역 통제 수준을 벗어난다는 의미는 확진환자가 발생했을 때 중증 환자, 위중 환자를 제대로 치료할 수 없다는 뜻이다. 대구에서는 병상이 부족해 확진 판정을 받고도 집에 머물다 사망한 사례도 발생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 강도에 따라 국민의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종교·체육·유흥시설 등 일부 업종의 운영을 제한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3월21일부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다가 5월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이날 79명의 신규 확진환자는 서울에서 24명, 경기에서 21명, 인천에서 22명 등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미 경기 부천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을 결정했다. 경기도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을 고려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역시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제 가능한 범위가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유행 지역을 대상으로 강화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이후 확진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으며 이 전파가 '7차' 전파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 학원과 코인노래방, 돌잔치 등 일상에서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전파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위험도는 여전히 높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2차 개학'을 했고 여러 사람이 밀집 근무하는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태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풀어진 분위기를 한 번 다 잡아야 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완벽히 환원은 못한다 하더라도 빠르게 다잡지 않으면 수도권에서 유행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한국역학회장(한림대의대 교수)도 "짧은 기간에 7차 감염까지 나왔고 그만큼 다양한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을 좀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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