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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회계위반, 오늘 세번째 감리위...최종 결론은 7월 예상

입력 2020.05.28. 06: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신항섭 류병화 기자 = KT&G의 회계처리 위반 혐의에 대한 세번째 감리가 진행돼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만약 이번 감리위원회에서 결론이 날 경우, 6월초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 제재 수위가 확정된다. 다만 그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그간 제대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결론이 쉽게 나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제7차 감리위원회에서 KT&G 회계위반 관련 안건이 논의된다. KT&G의 회계위반이 감리위에서 논의되는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은 KT&G가 2011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와 관련해 고의로 회계처리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KT&G가 트리삭티의 경영권을 보유한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회사(SPC) 렌졸룩의 지분 100%를 인수할 때 트리삭티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이 없음에도 연결 재무제표로 편입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KT&G가 렌졸룩을 통해 트리삭티 지분을 50%를 초과해 보유했지만 실질적인 지배력이 없어 연결 재무제표에 인식한 것은 회계기준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인수 당시 구주주와의 숨겨진 계약으로 트리삭티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은 자회사 지분율이 50%를 넘기고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추고 있을 때 종속회사로 본다. 매각 등과 관련한 계약이 걸려있어 실질적으로 경영에 참여하지 않을 시 종속회사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KT&G가 중동지역 거래업체인 알로코자이와 계약하며 충당부채를 덜 쌓은 부분도 회계처리 위반 사유라고 판단했다.

이에 금감원은 검찰 통보와 함께 임원 해임권고 등의 중징계 조치안을 감리위에 상정했다. 이후 지난달 KT&G에 대한 첫 감리위가 진행됐고, 이어 지난 7일에 2번째 감리위가 열렸으나 확정을 내지 못했다.

감리위에서 결론이 나지 못한 배경에는 코로나19가 꼽힌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이뤄지면서 양측의 입장은 듣는 감리위 진행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감리위서 결론이 나고 증선위로 안건이 상정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증선위로의 안건 이동, 증선위 최종 결론까지 최소 1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고의 분식회계 여부와 중동 거래업체와의 회계처리 위반 등 2가지 안건 모두 들여다보고 있어 증선위 결론은 빠르면 7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hwahw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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