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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베네수엘라 난민에 300만불 규모 인도적 지원 계획

입력 2020.05.27. 19:22 댓글 0개
베네수엘라와 난민 수용국에 코로나19 대응 지원
[보고타=AP/뉴시스]콜롬비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봉쇄 기간을 27일까지 연장한 가운데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를 떠나는 베네수엘라 이주자들이 보고타를 출발해 걸어서 베네수엘라 국경으로 향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많은 베네수엘라인은 코로나19로 사업장이 폐쇄되고 실내에 머물라는 명령이 내려지자 더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콜롬비아를 떠난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코로나19 확진자는 106명이고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2020.04.07.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정부가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주민들을 위해 올해 3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26일 열린 베네수엘라 난민·이주민 관련 공여국 화상회의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27일 외교부가 전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되고 있는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주민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기여를 결집하기 위해 개최됐다. 주최 측인 스페인 등 40여개국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4년 베네수엘라 위기 발생 이후 난민 및 이주민 수가 계속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난민 대다수를 수용하고 있는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 등에 따르면 5월 현재 510만여명의 베네수엘라 난민·이주민이 발생했으며, 이는 시리아 난민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심각한 규모다. 지난 26일을 기준으로 베네수엘라 난민 수용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페루 12만명, 에콰도르 3만7000명, 콜롬비아 2만명 등으로 집계됐다.

함 조정관은 국제사회 및 베네수엘라 난민 수용국들의 베네수엘라 인도적 위기 대응 노력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연대와 지지를 확인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베네수엘라와 난민 수용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고, 올해 300만불 이상 규모를 기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2018년부터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 주변국에 380만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왔다.

앞서 유엔 인도지원조정실(OCHA)은 올해 베네수엘라와 주변국에 대해 21억불 규모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5억1000만불 규모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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