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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과수화상병 급속확산 비상···17곳 추가-확진 51곳
입력 2020.05.27. 18:01 댓글 0개[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과수화상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처럼 과수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7일 하루 충주의 사과 과수원 17곳이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까지 충주 31곳과 제천 3곳에서 발생한 것을 포함하면 도내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는 51곳으로 늘었다.
의심 신고도 충주 14곳, 제천 11곳 등 25곳이 추가 접수됐다.
누적 의심 신고는 충주 118곳, 제천 16곳, 음성 1곳 등 총 135곳이다. 모두 사과 과수원이다.
이 중 간이 검사를 마친 89곳 가운데 12곳은 음성, 나머지 34곳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정밀 검사를 한다.
충주 33곳, 제천 4곳, 음성 1곳 등 38곳이 최종 확진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간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확진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과수화상병 발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확진된 과수원은 지난해 발생한 지역에서 대부분 2㎞ 이내에 있어 위험 구역에 속한다.
도 농업기술원과 농진청, 지역 농업기술센터 등은 발생주를 매몰 처리하는 등 긴급 방제에 나섰다.
현재 3곳(0.9㏊)의 매몰 작업을 완료했다. 충주 산척면 36곳(18.9㏊)과 소태면 9곳(6.2㏊), 제천 3곳(3.9㏊)은 추진 중이다.
과수화상병은 배, 사과 등에 생기는 세균성 병해의 일종이다. 병에 걸리면 꽃이 시들고 줄기와 잎이 갈색으로 변한다. 1년 안에 나무를 고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심주를 발견했을 때는 자체적으로 바로 제거하지 말고 즉시 지역 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농진청은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이 예년보다 빨라 경계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와 충주시 종합대책상황실을 방문, 상황을 보고 받고 방제활동에 참여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지사는 "과수화상병이 더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찰과 양성 확진과원 신속 매몰로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현재 주의 단계이지만 경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방제를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충주 76곳, 제천 62곳, 음성 7곳 등 과수원 145곳(88.9㏊)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피해 보상금은 270억2000만원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c@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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