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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빈 "빚진 자의 마음으로 40년 살아와"
입력 2020.05.27. 15:06 수정 2020.05.27. 17:22 댓글 0개“광주 학살 진상 규명·명예회복”
이용빈 당선인(더불어민주당·광산갑)이 27일 40년 전 5·18민주화운동 당시를 회고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남기며 역사의 진실을 반드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40년 전 오늘 새벽의 가두방송에 귀를 막고 문을 나서지 못했던 저는 날이 밝자 자전거를 타고 도청 앞 금남로로 달려갔습니다"라는 서두로 글을 써내려갔다.
당시 계엄군이 장악한 금남로 일대에 대해 "거대한 탱크가 마치 군홧발처럼 광주를 밟고 있었다"고 표현한 이 당선인은 그때 광장의 풍경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은 "고1 학생으로 시민군이 되지 못하고 역사의 증인이 되고자 했던 빚진 자의 마음으로 40년을 살아왔습니다. 다시 5월27일 새벽을 맞으며 흐느낍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지금처럼 스마트폰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공감하는 시대였더라면 전국의 시민들이 도청 앞으로 모여들어 최후의 그날 광주의 시민군을 지킬 수도 있었을텐데"라며 외롭게 저항하다 숨을 거둔 이들을 안타까워했다.
이 당선인은 "먼저 가신 님들의 남기신 뜻을 반드시 이뤄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대동세상을 꼭 만들어내겠습니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때 그 마음으로 역사의 진실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습니다. 5월 광주 학살의 진상을 규명하고 광주 시민들의 명예를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 당선인은 "국회의원실 527호 방번호와 40년 전 오늘의 의미를 연결지으며 하루 하루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남기며 40년 전 이날 친구 집에 들른 모습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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