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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코로나19의 새 진앙지"···신규 확진자, 유럽·美 앞서
입력 2020.05.27. 15:04 댓글 0개칠레서는 장관 2명 동시에 코로나19 확진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브라질을 포함한 페루, 칠레 등 중남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주보건기구(PAHO)는 26일(현지시간) "중남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유럽과 미국을 앞질렀다"며 "이젠 중남미가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앙이 됐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카리사 에티엔 PAHO 사무국장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우리 지역에서 지금까지 240만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14만3000명이 사망했다"며 특히 브라질의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에티엔 사무국장은 "지난주 브라질의 신규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발병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며 "지금은 강하게 마음먹고, 조금도 방심해서는 안 될 때다. 다른 나라에서 이미 입증된 공중보건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지역에서 교훈을 얻었다. 무엇이 효과가 있고, 무엇이 효과가 없는지 익혔다. 우리는 이 교훈을 우리 상황에 맞춰 계속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티엔 사무국장은 "페루와 칠레도 현재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 국가들도 지금은 방역 상황을 완화하거나, 예방 전략을 축소할 때가 아니다"고 당부했다.
브라질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미국 다음으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한국시간) 기준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39만4507명이다. 사망자는 2만4593명이다.
지난 20일 브라질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2만1472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로도 일주일 내내 하루 1만3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인구 1200만이 모여 사는 상파울루에서만 총8만30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총6220여명으로 집계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맞서 이동금지, 마스크 착용 등을 권고하고 나섰다.
도리아 주지사는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이라고 말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행동은 잘못됐다"며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반대한다. 과학적 조언을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지하고, 시민들에 마스크를 쓰고 집에 머물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칠레의 역시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현재 칠레의 누적 확진자는 7만7961명, 사망자는 806명이다.
25일에는 후안 카를로스 호베 에너지부 장관, 알프레도 모레노 공공노동부 장관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美, 대형트럭도 전기차 전환 가속화···배출가스 기준 강화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미국 정부가 29일(현지시각)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승용차에 이어 대형트럭 등의 배출가스 기준도 강화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호 호수 인근 I-80번 도로에서 트럭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2024.03.30.[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승용차에 이어 대형트럭 등의 배출가스 기준도 강화했다. 트럭과 버스 등 대형 차량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인데, 실효성을 두고 비판도 제기된다.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9일(현지시각) 강화된 대형차량 온실가스 배출기준을 발표했다.화물트럭, 택배트럭, 쓰레기트럭, 셔틀버스, 스쿨버스 등이 대상이며 2027년부터 2032년 출시되는 모델에 적용된다.새 규정으로 향후 30년간 최대 10억톤의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고, 이는 병원 진료 감소, 근무일수 감소, 사망 감소 등으로 이어져 총 130억달러 규모의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EPA는 설명했다.아울러 미국 내 트럭이나 대형 차량의 운행 루트 인근에서 심각한 대기오염의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7200만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부연했다.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일 승용차, 경트력, 중형차에 대한 배출가스 강화 기준을 먼저 발표했는데, 2032년까지 신차 판매의 56%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이날 발표된 대형 차량 규제의 경우 중장비용 트럭은 2032년까지 출시되는 차량의 30%가 무공해 차량이 되도록 했고, 단거리 화물트럭의 경우 40%가 무공해 차량으로 규정했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승용차와 대형차량에 대한 새로운 배출가스 기준은 전기차 차량 판매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계획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차량 판매 증가세는 주춤하다.업계는 이번 대형차량 규제 역시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전기차 등 무공해 트럭은 기존의 디젤 트럭보다 구입 미용이 더 비싸다. EPA는 연료비나 유지보수 비용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이득이라고 얘기하지만, 실제 운전자들은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NPR은 전했다.제드 맨들 트럭 및 엔진 제조사 협회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역사상 가장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며 잠재적으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배출가스 기준이 될 것"이라며 "이 행정부는 미국인들이 식료품에서 음식을 구하고 옷을 구매할 수 있도록하는 트럭 운전사들과 달리 트럭에 타본적도 없는 극단적인 환경운동가들을 달래는데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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