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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도권 병상 공동활용 모의훈련 실시

입력 2020.05.27. 13:39 댓글 0개
정부 "아직 대규모 감염 아니지만 수도권 확산 우려"
호흡기 전담클리닉 운영지침 보완·권역별 설명회도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5.20. park7691@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비해 지자체의 병상을 공동활용하기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 시행 이후의 착오를 줄이기 위한 지침 보완과 권역별 설명회도 기획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병상 공동활용에 관한 기본 원칙과 활용방안 그리고 수칙에 대해 이미 동의가 이뤄졌고 모의훈련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모의훈련을 앞둔 상황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 대규모 감염으로 판단하기에는 숫자나 발생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수도권의 전체 인구가 2500만 명에 달하고 여기서의 지역 감염이 대규모로 확산되는 것을 염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의 감염보다 훨씬 긴밀하게 각 지자체들이 가진 자원들을 유기적으로 활용해야지만 효과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특히 중증환자에 대한 병상과 필요 시 지정·운영하게 되는 생활치료센터의 공동활용 그리고 일정 수 이상 환자가 증가할 경우 중증도 분류를 어느 병원에서 어떻게 담당할 것인가 등 준비사항들을 차질 없이 챙기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중대본은 앞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지자체 합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에 따라 1∼4단계로 구분해 공동대응하는 체계를 가동했다.

하루 확진자가 100명 미만인 1단계(50명 미만), 2단계(50∼99명)인 경우 각 지자체가 기본적인 수요에 따라 거점전담병원과 공동생활치료센터를 지역별로 1∼3곳 지정해 시범 운영한다.

하루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하는 3단계(100∼999명)부터는 협력 수준을 대폭 높여 '통합 환자분류반'을 설치하고, 각 지역 중증도별 병상 현황을 파악해 환자의 병원을 배정한다.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에 대비해 호흡기 전담 클리닉 운영 지침도 계속 보완해 나가고 있다. 앞서 호흡기 전담 클리닉 약 1천개를 설치·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새로운 모델인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 관한 지자체의 여러 의견을 듣고 있으며 이런 의견을 반영한 내용으로 운영 지침을 보완하게 될 것"이라며 "권역별로 설명회도 기획하고 있다. 설명회를 통해 의료계와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행 이후의 착오를 줄여나가기 위한 사전 준비에 좀더 시간을 쓰고 있다"고 했다.

다만 호흡기 전담 클리닉 운영·확충에 소요되는 예산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3차 추가경정예산에 이 내용을 포함하는 것을 재정당국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진행 상황에 대해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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