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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고속질주]'미래 모빌리티 잡아라'···메르세데스-벤츠 'EQS' 눈길

입력 2020.05.27. 10:06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수입차의 질주가 무섭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브랜드들은 국내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대당 5000만원 이상인 고가 승용차 시장에서는 10대 중 7대가 수입차다. 수입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세계 완성차 브랜드에서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위상도 커졌다. 각국의 수입차 브랜드들은 국내시장에 미래차 기술로 무장한 신차를 잇달아 내놓고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편집자주>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단연 1위다. 벤츠는 2016년부터 매년 최고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4년 연속 국내 수입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벤츠가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완성차는 7만8133대로, 국내시장에서 한국지엠(7만6471대)을 제치고 국내 5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역시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르노삼성 보다 더 큰 규모다. 한국시장 판매량이 늘어나며 독일 벤츠 본사에서도 한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벤츠의 글로벌 승용차 판매시장 5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기술적인 혁신과 책임의식을 통해 브랜드 매력을 유지해왔다. 벤츠는 최근 국내시장에 '미래차' 기술을 과시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13일 고양 전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인 '지속 가능한 모던 럭셔리'를 반영한 디자인 아이콘, 컨셉트 카 '비전 EQS'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비전 EQS는 럭셔리 대형 순수 전기차의 미래에 대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컨셉트카다.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성능 뿐만 아니라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을 갖췄다. 비전 EQS는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의 미래를 제시하는 동시에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비전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속가능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팽팽히 당겨진 '하나의 활'과 같은 혁신적인 비율을 보여주는 비전 EQS는 메르세데스-벤츠가 EQ 모델에서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인 '진보적인 럭셔리'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물 흐르듯 매끄러우면서도 단단한 조각품처럼 느껴지는 외관은 위풍당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기역학까지 고려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이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차체를 따라 흐르는 라이트벨트는 비전 EQS의 외관을 새로운 방식으로 특징 짓고 있다. EQ 브랜드 특유의 전면부 그릴부터 후면까지 차량의 표면이 끊김 없이 하나로 이어진 듯 한 디자인에 차량의 숄더 부분에서는 색조가 분리되며, 마치 검은 유리 판이 은색 차체 위에서 부유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매끄럽게 일체화 된 조명 덕분에 비전 EQS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협력 자동차가 됐다. 차량이 주변 환경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사용되는 940개의 개별 LED 조명 신호는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그릴을 가로지르는 라이트벨트는 비전 EQS가 EQ 브랜드의 일원임을 당당히 드러낸다.

내부는 최고급 요트에서 영감을 얻었다. 깔끔하고 유려하게 흐르는 디자인으로 새로운 차원의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모던 럭셔리의 비전을 미래 지향적으로 해석했다.

비전 EQS의 인테리어는 처음으로 전체 대시보드와 전면 트림부의 완전 일체화된 형태로 구성됐다. 깊고 개방감 있는 구성 양식이 특징인 비전 EQS의 콕핏은 탑승자를 마치 보트 갑판과 같이 감싼다. 하나로 통합된 대시보드, 센터 콘솔 및 팔걸이가 완전히 일체화된 디자인으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 위에 마치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를 통해 앞으로 EQ 브랜드가 선보일 미래 럭셔리 세단의 실내 디자인의 방향을 엿볼 수 있다.

비전 EQS의 인테리어를 위해 선택된 소재 또한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속 가능한 소재의 사용을 한층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전통적인 소재와 첨단 소재를 모두 활용하고 있다.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단풍 나무 소재 트림과 함께 크리스탈 화이트 색상의 고품질 다이나미카(DINAMICA) 극세섬유가 사용됐다. 이는 재활용한 PET병과 나파 가죽처럼 세밀한 표면 가공 처리를 한 인조 가죽을 사용해 구현됐다.

루프 라이너에 사용된 혁신적인 텍스타일은 특별히 해양 폐기 플라스틱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육안으로 보이는 고급 소재 영역에서는 처음으로 재활용 플라스틱이 사용된 사례다. 비전 EQS에 사용된 우드 트림 역시 지역 내 생태 친화적인 방식으로 관리되는 독일의 삼림에서 재배된 단풍 나무를 사용해 짧은 이동거리로 탄소 발자국을 줄였으며, 열대 삼림 보존에 기여했다.

비전 EQS는 전륜과 후륜에 장착된 전기 모터와 차체 바닥에 일체화된 배터리를 통해 균형 잡힌 차량의 컨셉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역동적인 성능과 안전성의 기본은 차축에 따라 가변적으로 이루어지는 토크 분배가 가능한 전자식 사륜 구동과 전륜과 후륜 사이 차체 바닥에 깊게 장착된 배터리에서 기인한다. 비전 EQS는 469 마력(350kW) 이상의 출력과 77.5kg.m(760 Nm) 상당의 즉각적인 토크 덕분에 정지 상태부터 시속 100km까지 4.5초 미만의 가속을 자랑한다.

비전 EQS는 지능형 구동 전략을 통해 1회 충전 시 전기 주행 거리가 최대 700km에 이르며, 350kW의 충전 출력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비전 EQS가 선보이는 기술 플랫폼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는 완전히 새로운 완전 가변형 배터리 기반 전기 주행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확장 가능하고 다양한 모델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년 안에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벤츠는 기후 중립 모빌리티를 향한 다음 단계를 밟아 나아가고 있으며, 공급업체 및 협력업체들과 함께 구체적인 실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시각을 토대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주요 배터리 셀 공급업체와 지속 가능성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파트너십의 첫 번째 성과가 바로 탄소 중립적으로 생산된 배터리 셀 구매다.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는 향후 모든 차량 배터리의 탄소 발자국을 30% 이상 감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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