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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목소리' 보첼리 "코로나19 걸렸었다"...혈장 기증

입력 2020.05.27. 00:07 댓글 0개
"가족 모두 코로나19 감염됐다가 회복"
"아내와 혈장 기부...치료제 개발에 보탬 되길"
[밀라노=AP/뉴시스]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활절인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대성당에서 무관객 부활절 콘서트를 하고 있다.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의 초청으로 공연하게 된 보첼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관객과 신도가 없는 빈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자와 단둘이 연주했다. 2020.04.1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치료제 개발에 쓰일 수 있도록 혈장을 기증했다고도 밝혔다.

ANSA통신에 따르면 보첼리는 이날 피사 지역의 한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3월 10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가 감염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는 2월 말부터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바 있다.

보첼리는 약간의 발열을 비롯해 가벼운 증세가 있었지만 사실상 무증상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와 아이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지금은 모두 괜찮은 상태라고 전했다.

보첼리는 아내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를 연구하는 기관에 혈장을 기증했다고 밝히면서 치료제 개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 중 하나다. 25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23만158명, 총 사망자는 3만2877명이다.

보첼리는 코로나19로 아픔을 겪고 있는 세계에 위로를 전하기 위해 부활절인 지난달 12일 무관중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열린 당시 공연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영됐다.

'천상의 목소리'로 불리는 보첼리는 1996년 발표한 '타임 투 세이 굿바이'로 전 세계적 인기를 얻었다. 그는 12세 때 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음악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은 '희망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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