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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호 부천 감독 "팬들께 죄송···남은 2경기 이길 것"

입력 2020.05.26. 21:43 댓글 0개
제주 연고 이전 후 5228일 만의 격돌에서 석패
[서울=뉴시스] 부천FC 송선호 감독. (제공=프로축구연맹)

[부천=뉴시스] 안경남 기자 = 14년 만에 성사된 '연고지 더비'에서 패한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천FC1995 송선호 감독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부천은 26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졌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던 송 감독의 부천은 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정규라운드 연승 행진도 8경기서 마감됐다.

부천은 3승1패(승점9)를 기록하며 같은 날 안산 그리너스를 1-0으로 꺾은 대전하나시티즌(승점10)에 밀려 2위로 밀렸다.

송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진 부분은 아쉽다. 비록 졌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라이벌전이라고 했지만, 선수들에게 평상시 하던 대로 준비하라고 했다. 골 결정력이 조금 부족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고 덧붙였다.

두 팀의 악연은 14년 전인 2006년 SK 프로축구단이 부천에서 제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시작됐다. 연고 이전 이후 생긴 이름이 제주 유나이티드다.

지역 축구팀을 잃은 부천은 시민구단 창단을 추진했고, 2007년 12월 부천FC1995가 탄생했다.

K3리그에서 시작한 부천은 K리그에 1,2부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2부리그에 들어갔다.부천이 K리그2에서 자리 잡는 동안 제주는 1부리그에 속해 두 팀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제주가 강등되면서 마침내 두 팀이 만나게 됐다.

송 감독은 "팬들이 14년 만의 대결에서 이겼으면 했을 텐데,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아직 제주전이 2경기 남았다. 잘 준비해서 다음에는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러한 라이벌 구도가 축구 흥행에 플러스 요인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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