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문연다, 6·25 전함 문산호에

입력 2020.05.26. 19:13 댓글 0개
6월5일 개관
작전명 174호 역사 속으로 들어가 어린 영웅들 만난다
'문산호', 장사 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영덕=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영덕군은 오는 6월5일 국내 유일의 바다 위 호국 전시관인 ‘장사 상륙작전 전승기념관’(문산호)을 개관한다.

장사상륙작전은 6·25동란 당시 인천상륙작전(1950년 9월15일) 하루 전, 대부분 학도병으로 구성된 육본 독립 제1유격대대 772명이 인민군 후방 교란과 7번국도 보급로 차단에 성공한 양동작전이다.

상륙 당시 태풍 ‘케지아’의 영향으로 악천후 속에서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안으로 어렵게 상륙한 부대원들은 고지점령과 철수까지 6일간의 전투를 벌여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당하는 큰 희생을 치렀다.

전쟁 이후 잊혀진 장사상륙작전은 1997년 참전 학도병들이 ‘장사상륙작전 참전유격동지회’를 결성하고, 좌초된 '문산호'로 추정되는 선체가 확인되면서 역사적 재조명을 통해 후대에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영덕군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 토대를 마련하고 한국 전쟁사에 영원히 남을 전투로 참전 학도병들의 희생과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장사상륙작전 전적지에 전승기념공원 조성을 계획하고 2009년 현충시설 심의 의결을 통해 국비를 확보했다.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추진위원회’도 발족하고 2015년 준공을 목표로 2012년12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공사 기간 지연에 대한 시공사의 귀책 유무와 태풍 등에 의한 선미부 파손의 하자손해배상 등 3건의 법정소송으로 개관이 4년이나 지연되기도 했다.

군은 지난해 소송과는 별개로 하자보수 공사를 우선 시행하기로 추진위와 설계사 간의 합의를 이뤄내 올해 3월까지 선미부 하자보수보강 공사를 완료하고 개관하기에 이르렀다.

전승기념관 1층에는 장사상륙작전의 프롤로그와 배경-결성-출동 등, 2층에는 작전 전개부터 상륙작전의 종료까지 장사상륙작전의 하이라이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각종 사진자료와 체험 프로그램도 있어 장사상륙작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군은 당초 대대적인 개관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생략하기로 했다. 군은 매년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식이 거행되는 올해 9월14일 참전 유격 동지회 회원 등을 초청해 정식 개관식 행사를 포함해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에 가려졌지만 한국전쟁에 있어 중요한 전투였다"며 "이번에 개관하는 전승기념관은 꽃다운 나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학도병의 숭고한 뜻을 후대에 널리 알리는 호국안보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