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입원 TK 코로나 환자 '제로' 됐다

입력 2020.05.26. 17:21 수정 2020.05.26. 17:21 댓글 1개
경북 70대, 88일만에 조선대병원 퇴원

조선대학교병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 치료를 받던 경북 영천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입원 석달만에 퇴원했다. 대구·경북(TK) 지역 의료시설 포화로 병상나눔에 나섰던 광주에서 치료를 받은 마지막 환자다.

이로서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사망자도 '0'을 기록했다.

26일 조선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마련된 조선대병원 음압격리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던 경북 영천 코로나19 확진자 김모(79)씨가 지난 25일 퇴원했다. 무려 88일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읍압격리 입원실이 마련된 전국의 병원으로 해당 지역 환자 이송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이미 기도삽관과 인공호흡기 치료 등 의료진이 상태 호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정도의 중증환자였다.

음압격리실에서 전담치료를 받았지만 벤틸레이터(인공호흡기) 치료 중 3번이나 객혈 증상을 보이는 등 매우 위독한 상황을 맞기도 했었다.

이에 조선대병원은 감염내과 뿐만 아니라 호흡기내과, 영상의학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등의 의료진을 대폭 배치, 24시간 밀착 치료에 매진했다.

김씨가 호전과 악화를 오가는 동안 조선대병원 의료진들은 광주·전남 지역 코로나19 사망자 '0'명을 위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처를 유지했다. 상태 호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정도의 건강상태였던 김씨는 코로나19 외에도 각종 치료를 받다가 입원 석달여 만인 지난 25일 퇴원했다.

윤나라 조선대병원 감염관리실장은 "아직 전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이지는 못하지만 이 환자의 완쾌와 퇴원 소식이 많은 의료진들에게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환자 치료에 적극 매진해준 여러 진료과 의료진과 간호사들의 열정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산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원내 감염을 철저히 막기 위해 선별진료소 근무 및 출입구 통제, 선별문진소 발열체크를 지속해서 실시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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