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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루 만에 다시 10원 급락
입력 2020.05.26. 17:03 댓글 0개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등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간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주요국의 경제재개 기대감이 일단 환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44.2원)보다 2.2원 내린 1242.0원에 출발했다. 이후 하락폭이 커져 전거래일보다 9.9원 내린 1234.3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지난 3월24일(1249.6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던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분을 반납한 것이다.
금융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분석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잠재적인 미중 외교적 충돌 위험에 주목하는 가운데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에서 비롯된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가 환율전쟁으로 옮겨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외환시장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1209위안으로 0.38% 절하했다. 이는 12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상 위안화 약세는 원화 동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홍콩 관련 분쟁은 위안화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원화가 위안화에 동행해 움직여온 만큼 원화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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