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진도 조도초, 독서 인문의 날 운영

입력 2020.05.26. 16:35 수정 2020.05.26. 16:36 댓글 0개
책과 함께 인문학적 감수성 키워
진도 조도초

진도 조도초등학교가 지난 25일 '명견만리 독서 인문의 날'을 운영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날은 조도초 전교생이 인문학 내용의 책을 친구와 함께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는 활동을 통해 건강한 독서 습관 형성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감수성을 가꾸는 계기가 됐다.

이 날 프로그램 중 1~2교시는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을 연계해 학년별 독서·토론·글쓰기 활동이 이루어졌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은 '논어, 우리반을 흔들다'라는 책을 읽고, 친구와 어울려 PC방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주인공의 행동을 '군자 화이부동(君子 和而不同), 소인 동이부화(小人 同而不和)' (군자는 사람들과 조화롭게 어울릴줄 알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사람들과 조화롭게 어울릴 줄 모른다)라는 구절을 바탕으로 '친구에게 따돌림 받지 않기 위해 PC방에 오랫동안 있어도 될까?'라는 논제로 토론과 글쓰기를 진행했다.

진도 조도초

그 외에도 5~6학년은 홍길동전을 바탕으로 '홍길동은 도적인가? 의적인가?'라는 주제로 자신의 의견을 P(주장)-R(근거)-E(예시)-P(주장)의 단계를 거쳐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3~4교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세계 명화의 작가 이름과 작품명,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퀴즈 골든벨로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명화 골든벨에서 30문제를 모두 맞힌 5학년 박가람 학생은 "명화를 처음 봤을때는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그것에 대해 알고 공부하다보니, 그림 속 이야기들이 너무 재미있게 다가왔다."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꾸준히 공부했던 그림 속 미술 이야기의 내용을 기억해내며 진지하게 골든벨에 임하였는데, 때로는 엉뚱하고 기발한 친구들의 답안에 함께 웃으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이 날 책을 읽으며 특별한 활동들을 함께하고, 인문학의 바다에 빠져 마음을 풍부하게 하는 뜻 깊고도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6학년 장정우 학생은 "책을 읽으며 마음껏 웃고 즐겼던 행사였습니다. 너무 재미있었고 친구와 동생들과 함께 책을 읽고 퀴즈도 풀 수 있어서 더 행복했습니다. 책을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교장 조춘희는 "앞으로도 매월 다양하고, 내실있는 독서 인문의 날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독서를 사랑하는 학교 문화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도=박현민기자 hm375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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