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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사분위, 조선대 정이사 9명 선임···대학 정상화 가속도

입력 2020.05.26. 14:41 댓글 0개
조선대학교 전경. (사진=조선대 제공)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조선대학교가 임시이사제를 2년 만에 종식하고 정(正)이사 체제로 돌아선 가운데 차기 이사회를 이끌 정이사 9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26일 조선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는 전날 오후 서울 청사 별관에서 제171차 전체회의를 열고 3기 정이사 9명을 선임했다.

사분위가 조선대를 종전 임시이사제에서 정이사 체제로 전환키로 결정한 지 6개월, 조선대 법인이 대학 정상화 추진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한 지 꼬박 5개월 만이다.

정이사 선임은 학교법인 조선대 정상화 추진계획안의 최종 단계다.

사분위는 이날 시민단체 대표 출신 변모씨와 이화여대 교수인 정모씨, 목포대 교수인 조모씨를 개방이사로 선임했다. 개방이사 3명은 법인 운영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외부인사로 선임됐다.

개방이사 3명과 함께 헌법재판관 출신 로스쿨 명예교수인 김모씨와 호남대 교수 백모씨, 전 조선대 의대 교수 임모씨, 전남대 교수인 신모씨, 치과의사 김모씨, 언론인 이모씨가 정이사로 함께 선임됐다.

교육부 추천 2명, 대학구성원 추천 2명, 종전이사 추천 2명 등이다.

이사장은 정이사진 내부 논의를 거쳐 호선(互選)으로 선출된다.

조선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정식 공문이 통보되는 대로 추후 세부 로드맵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대학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7만2000여 지역민의 염원으로 세워진 조선대는 1946년 설립 후 40여 년 간 고(故) 박철웅 일가에 의해 파행 운영된 후 학원 민주화투쟁인 1·8 항쟁을 계기로 1988년부터 22년 간 임시이사 체제를 이어오다가 지난 2010년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그러나 옛 경영진을 중심으로 학내 갈등이 재연되면서 7년 만인 2017년 다시 임시이사제로 돌아섰다가 지난해 정이사 체제로 재차 전환돼 이번에 3기 정이사진 구성에 나서게 됐다.

종전 이사진은 2014년 선임된 2기 정이사들로, 강현욱 전 전북지사 겸 전 법인 이사장, 김용억 전 광주시의원, 유세희 전 고려대 교수, 이효복 전 조선대 교수, 김현정 이사, 김창훈 시민운동가, 이광호 공무원, 황금추 동광건설 회장 등이다.

이들 중 황 회장은 중도 사퇴했고, 나머지 1명은 결원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옛 경영진 측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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