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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등교 하루 만에 확진자 나와···전교생 대피

입력 2020.05.26. 12:51 댓글 0개
12살 학생 코로나19 양성 판정
등교개학 위험론 다시 부상
[시드니=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한 유치원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 이날 시드니의 한 학교에서는 확진 학생이 나오며 전교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020.5.26.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호주 동부 시드니의 한 학교에서 등교 하루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학생이 발견되며 전교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호주 ABC뉴스는 26일 시드니 교외에 위치한 웨이버리 칼리지에서 7학년 남학생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등교 첫 날부터 전교생과 교직원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에 메시지를 보내고 "고학년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됐다"며 "즉각 학생들을 데리고 귀가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웨이버리 칼리지는 5학년부터 12학년까지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학교다.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수준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7학년 학생의 나이는 12~13살로 추정된다.

학교 측은 이후 성명을 내고 확진 학생의 발견과 동시에 빠르고, 안전한 경정을 내려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부모들이 학교로 오지 못한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고도 설명했다.

또한 "확진 학생과 밀접하게 접촉한 학생과 교직원들은 보건 당국의 추가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웨이버리 칼리지는 "우리는 수개월 동안 코로나19에 대한 준비를 해왔고, 휴교 기간이 길어진다면 온라인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체제가 마련돼 있다"고 했다.

이번 소동을 시작으로 호주에서는 등교 개학 위험론이 다시 힘을 받는 분위기다.

지난 두 달 동안 온라인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한 호주는 최근 코로나19가 주춤해지자 주정부 상황에 맞춰 등교 개학이 시작됐다.

동북부 퀸즐랜드 주는 이번 주부터 학생 대부분이 등교를 시작했다. 빅토리아 주는 유치부와 1학년, 2학년, 11학년과 12학년을 시작으로 등교 개학을 하고 있다. 내달 9일께에는 전교생이 등교를 시작한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 오후 12시(한국시간) 기준 호주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난 7126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102명으로 집계된다.

호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5일(30명) 이후 매일 20명 미만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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