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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관광객 맞을 준비···그리스·스페인, 요식업소 문 열어

입력 2020.05.26. 11:30 댓글 0개
식당·카페 영업 시작…테이블 제한·종업원 마스크
마드리드·바르셀로나도 봉쇄해제 1단계 돌입
스페인 "7월부터 검역 해제…관광객 기다려"
[아테네=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모나스트라키 광장의 한 카페에서 사람들이 차를 마시고 있다. 흰 옷을 입은 직원은 안면 가림막을 착용한 채 호객에 나선 모습이다. 그리스에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운영이 중단됐던 음식점과 카페 등의 영업이 일제히 재개됐다. 2020.5.26.

[서울=뉴시스] 양소리 유세진 기자 = 유럽 국가들이 여름 휴가철 관광객을 맞기 위해 시동을 건다. 그리스는 식당, 카페 등의 영업을 일제히 재개했고, 스페인은 7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검역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유럽전문 매체 유로뉴스, 가디언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을 내렸던 유럽 국가들이 단계적인 정상화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관광산업 의존율이 높은 그리스, 스페인 등은 특히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그리스에서는 이날 음식점과 카페 등이 일제히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다만 테이블은 일정 수준의 안전거리를 둬야 한다. 종업원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유로뉴스는 이날 아테네 중심가의 카페들은 이른 아침부터 사람으로 가득찼다고 전했다. 웨이터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쓴 상태였고, 테이블마다 손 세정제를 구비해 놓은 곳도 있다고 보도했다.

출입이 금지됐던 그리스 지중해의 섬들도 문을 열고 이날부터 내국인을 상대로 한 관광을 재개했다.

그리스 정부는 또 7월 주요 국제선 운항 시작에 앞서 6월 중순부터는 관광 호텔의 운영과 요트, 페리선의 운항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시민들이 바르셀로나 식당의 야외좌석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심각했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이날 봉쇄해제 1단계에 돌입하고, 술집과 소규모 상점의 문을 열었다. 2020.05.26.

스페인은 해변 대부분를 개장하며 손님 받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의 피해가 심각했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다른 지역보다 2주 늦은 10주 만에 봉쇄해제 1단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술집과 소규모 상점, 공원 등이 문을 열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식당, 카페 등이 영업할 수 있는 테이블 수는 기존의 50%로 제한했다. 박물관은 10명 이하 단체 관람객을 받기 시작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계획도 빠르게 발표했다.

아란차 곤살레스 라야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는 이제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며 7월1일부터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검역 조치를 전격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7월부터 점차적으로 국제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검역도 해제한다. 최고 수준의 보건 안전도 보장한다. 우리는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지난 5월15일부터 스페인 국민들과 외국인 입국자 등 모든 국제 여행객에 대해 14일 간의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스페인의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스페인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12%와 260만개의 일자리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을 되살려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 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7월에 외국관광을 재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기준 그리스의 누적 확진자 수는 2882명, 사망자는 172명이다. 유럽 국가들에 비해 피해가 적은 편이다.

반면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8만2480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사망자 수는 2만683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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