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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긴급사태 해제에도···"V자 경제 회복은 어려워"

입력 2020.05.26. 11:00 댓글 0개
전문가들 L자 회복에 무게
"GDP 회복까지 5~6년 걸려"
[오사카=AP/뉴시스]지난 25일 일본 오사카의 한 술집에서 안면 가리개를 한 시민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도쿄 등 나머지 지역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사태를 전면 해제했다. 2020.05.2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발령했던 긴급사태 선언을 전면 해제했으나 V자 경제 회복은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5일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전면 해제하고 경제 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문은 "재유행 경계감이 있어 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되는 ‘V자 회복’ 실현은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노무라 종합연구소 기우치 다카히데(木内登英)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긴급사태 선언으로 개인 소비는 5월 한달에만 약 11조 2000억 엔(약 128조 원)이 감소했다. 요미우리는 "긴급사태 선언이 경제 활동에 남긴 상처 자국이 깊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2차 보정예산(추가경정예산)안을 조기에 성립시켜 경기 부양을 노린다. 그러나 경제 활동 정상화는 의료 및 검사 체재 충실이 필수 요건이다.

코로나19 정부 자문위원회의 위원인 고바야시 게이치로(小林慶一郞)는 25일 회의에서 "감염에 대한 불안이 남아 있으면 자발적인 자숙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제 활동이 활발히 재개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노무라 증권 미와 다카시(美和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9월(3분기) 이후 경기 회복은 굉장히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V자 회복이 아닌) L자형이 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 부진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축소되고 임금 인하로 개인 소비가 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이치 생명 경제 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永濱利廣)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25일 닛폰방송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기 회복과 관련 “4~6월(2분기)가 최악, 7~9월부터는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V자 회복이라기 보다는 L 아래쪽이 좀 더 위를 향하는 정도가 아닐까"라며 L자 회복설에 무게를 뒀다.

그는 "국내총생산(GDP)이 원래대로 돌아올 때 까지 5~6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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