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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브라질에 "코로나19 규제완화 너무 이르다" 경고

입력 2020.05.26. 07:28 댓글 0개
브라질의 코로나19 급확산에 "검사 더 한 뒤에 재개하라"
복음파 목사 리우시장, 교회를 "필수사업"에 포함
[제네바=AP/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제147차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 세계 8천만 명의 1세 미만 어린이가 예방이 가능한 병에 걸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2020.05.23.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브라질이 코로나19의 대확산을 막기 위해 충분한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며 검사를 하기 전에 경제를 재개하는 데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브라질의 "혹심한" ( intense )감염률은 경제에 대한 영향이 어떻든간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택 격리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이자 복음파 목사인 마르셀루 크리벨라 시장은 25일 규제대상에서 해제되는 "필수적인 업종"에 교회 등 종교기관도 포함시킨다고 선포했다.

이는 각 지역 보건당국이 대부분의 영업장과 직장에 아직도 폐쇄명령을 내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택대피가 권장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들은 문을 열고 예배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한편 브라질 최대의 경제권인 상파울루주의 호앙 도리아 주지사도 전면적인 봉쇄령을 파기하고 6월1일 부터는 모든 규제의 완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달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폐쇄를 해제하라는 시위에 가담하는 등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반대해왔으며 각 주지사들은 생존을 위한 봉쇄에 나서며 갈등을 빚어오다가 최근 단계적으로 해제에 들어가고 있다.

브라질은 주말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이미 34만7000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았고 코로나19 사망자도 2만2000명을 넘어서 세계 5위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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