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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북중 교역 반등···작년 4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10분의 1

입력 2020.05.26. 06:01 댓글 0개
【단둥=AP/뉴시스】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중조우의교에서 4일 트럭들이 오가고 있다. 북한의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단둥은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대북제재 강화로 인한 경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2017.09.05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북-중 국경 봉쇄 여파 등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북-중 교역 규모가 지난달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규모가 10분의 1에 그치는 등 최근 경제지표는 북한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북-중 교역액은 2400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북한의 4월 대중국 수출은 220만6000달러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3월의 61만6000 달러에서 크게 반등했다. 수입은 2179만 달러로 전달의 1803만 달러에서 20.5% 늘었다.

올해 1~4월 북-중 무역 누적액은 북한의 대중 수출액 1300만 달러, 수입액 2억3706만 달러를 합해 총 2억5055만 달러였다.

북-중 교역액이 4월에 다시 반등세를 보였다지만, 지난해 4월의 2억4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0분의 1에 불과하다. 북-중 교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 1월 말부터 국경이 봉쇄되면서 규모가 급감했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가뜩이나 교역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국경마저 닫히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이날 VOA에 북한이 여러 실질적인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정부의 재정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갈수록 심화하는 대중 무역 의존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병연 서울대 교수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북한의 무역적자가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22억 달러에 달한다며, “외화를 포함한 정부 부문의 재정 여력이 심각히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총생산(GDP)의 대중국 의존도를 추가한 조사에서도 몽골과 미얀마 등은 수출의 대중 의존도가 높았지만, 북한은 수출보다 수입에서 의존도가 훨씬 높아 내구력도 건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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