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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폼페이오의 '中 협력시 보복' 경고에 반발···"美·濠 동맹 해쳐"

입력 2020.05.25. 18:20 댓글 0개
빅토리아주 정부, 일대일로 사업 참여...중국과 1738조원 규모 계약 체결
전문가 "폼페이오 발언 악의적...동맹으로서 부적절"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청사에서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5.2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대해 비판하며 호주 정부에게 중국 통신장비업체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한 데 대해 호주에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국립대학교 국가안보대학원 로리 메드칼프 교수는 가디언에 "그의 발언은 악의적이며 호주-미국 동맹에도 해롭다"고 지적했다.

메드칼프 교수는 "가설에 기반한 것일 수는 있지만 호주와의 관계를 끊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한 것은 동맹으로서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호주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호주가 영미권 5개국의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에 속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미국의 통신 인프라에 대해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을 것이며 파이브아이즈와 관련된 국가안보 요소에 대해서도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 시민의 정보망이나 국방·정보와 관련된 안보망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관계를 끊어버릴 것"이라며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들 특히 호주와 같은 파이브아이즈 파트너는 이를 준수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스카이뉴스는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호주 빅토리아주가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중국과 1조4000억 달러(약 1738조원) 규모의 계약을 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빅토리아 노동당 주정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빅토리아주는 일대일로 사업과 연관된 통신 프로젝트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신 규제는 연방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아서 컬버하우스 호주 주재 미국 대사는 폼페이오 장관 인터뷰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빅토리아주가 통신 네트워크와 관련된 프로젝트는 물론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미국은 호주 정부가 파이브 아이즈 동맹들의 통신망 보안을 지킬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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