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읽고 강의도 듣고 문화행사까지
입력 2020.05.25. 14:19 수정 2020.05.25. 17:30 댓글 0개광주 2·전남 3곳 등 5곳 사업 참여
인문학·인형극 등 프로그램 운영
아날로그 시절인 80-90년대만 해도 읽고 싶은 책이 나오면 서점에서 책장을 넘겼던 기억 하나쯤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전자책과 오디오북 보급과 독서수요 급감 등으로 이제는 보기 드문 풍경이 됐다.
지역서점에서 책도 보고 문화행사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특히 오는 6월부터 늦은 시간까지 서점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게 돼 시민들에게 독서욕구 충족과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25일 '2020 1차 심야책방' 사업에 동참할 광주 책방 심가네박씨 등 전국 서점 7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야책방에 선정된 서점은 폐점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고 각 서점별 특색을 살린 문화행사를 연다.1차 사업은 다음달 12일과 26일, 7월10일과 31일에 열린다. 금요일이다.
심야책방은 지역서점이 독서문화의 중심이 되는 공간일 뿐 아니라 일과 후 편하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들고자 마련된 사업이다.
1차 사업에 선정된 서점은 강원 3곳, 경기 11곳, 경남 5곳, 경북 1곳, 광주 2곳, 대구 2곳, 대전 2곳, 부산 5곳, 서울 18곳, 울산 1곳, 인천 4곳, 전남 3곳, 전북 2곳, 제주 5곳, 충남 3곳, 충북 3곳 등이다.
이중 광주는 동구 '책방심가네박씨'와 '새날서점' 등 2곳이, 전남에서는 목포 국제서림과 지구별서점, 순천 골목책방' 서성이다'등 3곳이 각각 선정됐다.
'책방심가네박씨'는 2020년 인문독서아카데미 '반성과 공감의 인문학 시대'를 주제로 오는 6월5-9월2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동구 동명로 67번길 푸른마을공동체선터에서 그리스 철학, 이 시대의 물음 '책문', 현대인의 고향, 시대와 개인, 계몽철학과 실존철학 등 15개 소주제를 강의한다.
강사로는 이강서, 장복동, 심옥숙, 김태완, 박해용, 정의석 교수 등이 나선다.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나 사전 신청해야 한다. 강의료는 무료다.
또 책갈피 만들기, 독서법 강연, 글쓰기 교실, 책과 함께 하는 인생 토론, 지역 출신 시인과 함께하는 시 낭송, 인문학 교실, 웹툰 그리기, 필사교실, 인형극 관람, 북토크, 1인 출판사 대표와의 대화, 전문가와 나누는 우리 사회 전망, 수제 맥주 탐방, 책 속 명문장 찾기 등의 프로그램이 예정돼있다.
빅해용 책방심가네박씨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은 문학, 철학, 역사를 융합해 우리가 사는 시대를 반성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15개 장으로 펼쳐진다"며 "누구든지 편하게 찾아와 강의도 듣고 인문학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고 삶의 지혜를 얻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1차 심야책방 운영 서점 70곳의 목록은 한국서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각 서점의 문화행사 관련 세부 내용은 한국서련 홈페이지와 심야책방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안내된다.
한편 2020 2차 심야책방은 오는 8~11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2차 참여서점 신청은 7월 중 공지한다.
참여책방
광주 동구 ▲책방 심가네박씨 ▲새날서점
전남 ▲목포 국제서림 지구별서점 ▲순천 골목책방 서성이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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