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15년 표류 어등산 관광단지 재추진

입력 2020.05.25. 16:55 수정 2020.05.25. 16:56 댓글 1개
시, 상가면적 늘려 사업자 공모
공공·수익 ‘두마리 토끼’ 미지수

광주시가 15년 동안 표류하고 있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상가 면적을 기존보다 두 배로 늘려 민간사업자를 재공모한다.

하지만 그동안 사업 무산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던 공공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2005년부터 시작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3차례에 걸친 공모에도 사업성 부족으로 무산되자 상가 면적을 두 배 늘려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4차 공모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상가 면적을 기존 2만4천170㎡에서 4만8천340㎡로 두 배 늘리고 최소 면적 제안자에게 높은 점수를 주기로 했다.

상가시설 면적 확대에 따른 중소상인 보호를 위해 의류업종은 기존 상가시설 제한면적 2만4천170㎡의 용적률 80%를 적용한 지상면적 1만9천336㎡에 한해서만 허용한다.

사업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상권 상생방안,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주민 친화계획, 관광단지 활성화 특화 전략 등 평가 항목의 배점도 확대했다.

특히 5성급 특급호텔 건립을 의무로 하되 200실 미만은 감점 평가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3차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사업이행보증금 납부 능력 부족 등으로 협상이 결렬돼 지위를 박탈당한 서진건설의 소송과 별개로 오는 7월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4차 공모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용섭 시장은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그동안 공공성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수익성이 없어 성사가 안됐다"며 "공공성을 보장하면서도 관광호텔이나 시민 휴식공간 등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으로 보완했다"고 말했다.

한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어등산 41만7천531㎡ 부지에 휴양문화시설과 공공편익시설, 특급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15년 동안 표류하고 있다.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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