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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매진의 역설'로 취소됐던 리사이틀 연다

입력 2020.05.25. 14:45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손열음. 2020.05.25. (사진= anwoongchul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매진의 역설'로 취소됐던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리사이틀이 열린다.

25일 예술의전당·크레디아·예스엠아트에 따르면 손열음은 오는 6월 23, 2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마련한다.

손열음은 애초 이달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열 예정이었다. 4년 만의 리사이틀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본격화되기 전에 매진, 코로나 19로 인한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취소했다. 공연이 매진돼 '관객 간 거리 두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예술의전당이 국공립 공연장이라 지침 준수를 따라야 했다.

이번 콘서트는 한 자리씩 띄어앉기로 예매를 한다. 대신 애초 하루였던 공연을 이틀로 늘렸다.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까지 휩쓴 손열음은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실내악 연주와 협연은 물론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직을 맡아 참신한 기획력을 보여줬다.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출간, MBC TV '놀면 뭐하니?' 출연 등 다방면에서 대중과 소통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리사이틀은 2013년 첫 리사이틀, 2016년 모던 타임즈 테마의 리사이틀 투어 이후 이번 3번째다.

슈만 음반(오닉스 인터내셔널 레이블) 발매와 함께 이루어지는 이번 리사이틀은 슈만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손열음이 10년 전부터 무대에 선보이고자 간직해왔던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이다.

슈만의 인생에서 행복과 좌절을 가장 강하게 넘나드는 시기인 1836년부터 1839년 사이에 작곡된 곡들을 연주한다.

어린이를 주제로 한 곡 어린이 정경 Op.15을 비롯 호프만의 작품 '수코양이 무어의 인생관'(1822)에서 영감을 얻은 크라이슬레리아나 Op.16, 슈만이 스승 비크의 딸인 클라라에게 사랑에 빠져 작곡한 판타지 C장조 Op.17, 클라라가 18세 성인이 된 이후 청혼을 받아들여지자 기쁨을 표현한 아라베스크 Op.18 등이다.

티켓은 오는 28, 29일 예매할 수 있다. 연주 프로그램 구성을 달리해서 김해, 울산, 강동, 천안 등 전국투어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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