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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 새마을금고 수백명 선거···생활속거리두기 실종 논란

입력 2020.05.23. 11:22 댓글 3개
보건당국, 민원 받고 현장서 지도 활동
"집단감염 나올 경우 구상권 청구" 계획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m떨어지기 등 '생활속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광주의 한 대학 강당에서 수백명이 모여 새마을금고 선거를 치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0.05.23.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m떨어지기 등 '생활속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의 한 대학 강당에서 수백명이 모여 새마을금고 선거를 치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광주 남구와 A새마을금고 등에 따르면 이날 한 대학교 강당에서는 새마을금고 부이사장 선거를 치르기 위해 후보자 정견발표를 하는 등 행사가 열리고 있다.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회원 등 800여명이 모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측은 생활속 거리두기에 따라 손소독제 등 방역용품을 입구에 비치했지만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면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참석자 중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좁은 강당에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면서 '2m 이상, 최소 1m 이상 떨어지기'는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생활속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음에 따라 일부 회원은 주최측에 "많은 사람이 몰려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높다"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일부 회원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귀가했다.

민원이 잇따르면서 보건당국이 현장에 나가 계도활동에 나섰다.

보건소 관계자는 "생활속 거리두기가 지켜지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서 확인을 하고 있다"며 "통제가 되지 않을 경우 경찰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강제해산 등의 명령은 할 수 없지만 생활속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아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경우 구상권 청구는 가능하다"며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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