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미디어

거꾸리 운동, 요통에 도움이 될까?

입력 2017.09.06. 08:27 댓글 0개
박대정 건강칼럼 마디척한의원추의원 원장

허리가 아플 때 ‘거꾸리 운동’이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뿐만 아니라 등산, 사이클, 수영 등 운동이 허리에 좋다며 통증이 느껴지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참으면서까지 ‘독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운동은 허리에 좋을까? 나쁠까?

사실 이런 질문보다는 어떤 운동이 허리에 좋은지, 피해야하는 운동이나 자세는 무엇인지 묻는 것이 더 올바른 질문이다.

물론 질문에 앞서 내 허리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허리가 비틀어졌거나, 기침·재채기를 할 때 허리가 울리면서 통증이 있는 환자가 운동을 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요부염좌환자는 경막성요통환자로, 디스크와 경막(뇌척수액을 싸고 있는 가장 바깥쪽 구조물) 사이에 염증이 있는 상태이므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

어떤 운동과 자세가 허리에 좋을까?

위 그림에서처럼 허리가 휘어져서 내원하는 경우에는 운동보다는 허리의 정렬을 바로잡아주면서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휘어진 허리가 정상화된 다음에서야 운동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허리통증이나 만성 허리통증 환자는 상태에 따라 운동치료를 할 수 있다. 운동치료의 기본은 운동하면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조건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면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증을 참고 운동하는 것은 마치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될 수 있다. 대개의 허리통증은 디스크와 연관되어 있다. 평생을 두고 디스크는 허리뼈척추사이에서 자동차의 범퍼처럼 완충작용을 하면서 노화과정을 겪는다.

디스크에 압력이 심해지다 보면 디스크가 파열되거나 부으면서 통증이 시작될 수 있다. 운동 역시 이러한 디스크의 성질을 잘 이해하면서 행해져야 한다.

디스크가 받는 압력은 내 몸의 움직임과 자세에 따라 달라진다. 운동을 함에 있어 디스크 받는 압력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라 할 수 있다.

‘그림1’의 우측에서 처음 평상시 내 몸의 자세에 따라 디스크가 받는 부하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주목할 만 것은 앉은 자세가 서 있는 자세보다 디스크부하가 더 심하다는 것이다. 특히나 앉은 자세에서 물건을 들려고 허리를 숙이게 되면 디스크의 부하는 훨씬 증가한다. 따라서 요통이 있는 사람은 되도록이면 앉은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다면 30분을 넘기지 말고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그림2’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게 되면 디스크가 어디로 압력을 받아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허리를 앞으로 수그리면 디스크는 뒤로(등쪽) 밀려나가려는 양압(밖으로 나가려는 압력)을 받게 된다.

따라서 허리를 앞으로 수그리는 동작이나 운동은 허리가 아픈 사람이 피해야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윗몸일으키기나 서있는 상태에서 허리를 굽혀서 손이 발바닥에 닿게 하는 운동(윌리엄스운동)이 권장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는 그러한 동작은 금기시 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요즘에는 ‘그림3’처럼 맥켄지운동이 많이 행해지고 있다. 맥켄지운동은 허리를 뒤로 젖히는 운동을 말한다. 뒤로 허리를 휘게 하면 디스크은 음압(디스크가 원상태로 회복되려는 압력)을 받게 되어 있다.


맥캔지운동 역시 불변의 진리일 수는 없다. 서론에서 이야기했듯이 운동을 하면서 통증이 심하다면 이 운동 역시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최근 건강칼럼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