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에 與 김상희

입력 2020.05.20. 16:40 댓글 0개
여성민우회 창립…30년간 여성운동 매진
총선 당선으로 4선 고지…당 내 여성 최다선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헌정사 최초 여성 국회부의장’ 후보로 나선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를 만나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2020.05.2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4선의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 단독 입후보하면서 사실상 부의장으로 확정돼 헌정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 탄생하게 됐다.

국회의장단 후보 등록 마감날인 20일까지 부의장 후보에 등록한 의원은 김 의원이 유일해 여당 몫 부의장에는 김 의원이 추대됐다. 출마를 저울질해온 5선의 변재일 의원과 이상민 의원은 모두 김 의원에게 부의장직을 양보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여성·환경 운동에 주력해온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이번 4·15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올라 민주당 내에선 김영주 의원과 함께 여성 최다선이다.

김 의원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 학생운동 참여를 시작으로 30여년간 민주화운동, 여성운동, 환경운동에 몸담아 왔다.

1987년에는 한국여성민우회를 창립했다. 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여성환경연대 상임대표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를 지내 여성운동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시민사회 대표로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장에 임명돼 1년 6개월간 재직하면서 '지속가능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부위원회 참여 경험도 있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어 19대·20대·21대 총선에서 경기 부천 소사구에 출마해 내리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여성가족위원장,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등으로 의정활동을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에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저출산 정책을 다뤘다. 최근에는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2020년은 성평등 국회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내가 의장단에 진출하는 것은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 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뜨리는 것"이라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충남 공주(66) ▲이화여대 제약학과 졸 ▲여성민우회 공동대표 ▲한국방송공사 이사 ▲노무현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18대·19대·20대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원내부대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장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