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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 '괭생이모자반' 습격···선제적 대응 나서

입력 2020.05.17. 10:30 댓글 0개
도, 12개 유관기관 '피해방지 대책본부' 구성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사진은 지난해 5월4일 제주시 애월읍 신엄포구 인근 해안가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이 포구를 뒤덮고 있는 모습. 괭생이모자반은 연안 경관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선박 스크루에 감겨 조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DB)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되면서 수거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효과적인 수거를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괭생이모자반 피해방지 대책본부’를 구성해 지속적인 관찰과 수거활동을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15일 행정시와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환경공단 제주지사,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 제주어선안전조업국 등 12개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대책회의도 열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도와 각 기관은 위성, 항공, 드론 등을 활용해 예찰을 강화하고, 각 기관 간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각 기관별 역할도 분담한다.

예찰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수산과학원(기후변화연구과),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위성센터와 함께 도는 보유하고 있는 관공선 등을 추가 투입해 활동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해양환경공단이 보유한 청항선과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운영 중인 어항제주1호가 해상수거를 지원하고, 행정시에서는 공공근로인력과 청정제주바다지킴이를 투입하여 해안변으로 몰려온 괭생이모자반을 중점 수거하고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을 필요 농가에 무료 보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운항 중인 선박이나 조업 중인 어선에 괭생이모자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주운항관리센터와 제주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상황을 전파·홍보할 계획이다.

조동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현재까지 육상 78t, 해상 76t 등 총 154t을 수거했으며, 필요 농가에 퇴비로 무상 제공하고 있다.

앞서 2016년에는 2441t을, 2017년 4407t, 2018년 2150t, 지난해에는 860t의 괭생이 모자반을 수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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