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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세먼지는 왜 나쁜가?
입력 2020.05.07. 09:15 수정 2020.05.13. 20:01 댓글 0개"예전에는 늘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는데…"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변에서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요즘 우리가 맑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은 며칠이나 될까? 미세먼지가 언제부터 심해진 것일까? 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우리나라 정부는 1984년부터 대기오염 물질 가운데 먼지를 측정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미세먼지를 측정한 것이 아니라 먼지의 크기와 관계없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모든 먼지의 총량을 측정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과 같은 미세먼지를 관측하기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다.
194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도노라에서 20명이 사망한 대기오염사고, 1952년 약 4,1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런던스모그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요성이 구체적으로 대두된 것은 1993년도에 Dockery 등이 발표한 미국 6대 도시 연구에서 미세먼지가 사망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하면서부터이다. 이후 다양한 역학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으며, 최근 미세먼지 노출은 호흡기계 질환의 발생뿐만 아니라 심뇌혈관계 질환, 염증성 장질환, 정신과적 질환의 발생 및 사망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세먼지의 배출 원인은 인위적인 발생과 자연적인 발생으로 구분된다. 인위적인 발생의 원인은 중국발 미세먼지,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 쓰레기소각, 항만지역, 가정에서 생선이나 그 외의 것을 구울 때 등이 있다. 자연적인 발생의 원인은 모래바람의 먼지, 화산재, 산불이 났을 때 발생하는 먼지 등이다. 해염입자 또한 바다 가까이에 위치한 지역에는 많은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는 흡입이 가능한 다양한 크기, 구성, 그리고 발생원을 가지고 있는 대기 오염물질로, 공기 중의 총 부유 분진 중 보통 직경 10 μm 이하의 먼지를 미세먼지 ((particulate matter less than 10 μm in diameter, PM10)라고 하고, 직경 2.5 μm 이하의 먼지를 초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less than 2.5 μm in diameter, PM2.5), 그리고 직경 0.1 μm 이하의 먼지를 극미세먼지 (particulate matter less than 0.1 μm in diameter, PM0.1)라고 한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을수록 하부 기관지 및 폐 실질까지 침착하여 호흡기계에 손상을 크게 일으킬 수 있으며 대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호흡기계 및 심혈관계 질환의 증상 악화를 초래하고 그 유병률 및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호흡기계 질환이나 순환기계 질환 이외에도 뇌혈관질환이나 대사성질환, 신경계질환 및 정신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임신 및 출산에도 영향을 주어 다양한 질환 발생으로 인한 전신적인 영향을 끼친다. 순환기계 질환과의 연관성에서도 심부전과 허혈성 심장질환 및 고혈압의 발생 및 악화를 증가시키면서 사망률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PM2.5의 노출에 더욱 더 많은 연관성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미세먼지는 전신적으로 여러 가지 질환들의 악화 혹은 발생을 증가시키는데 특히 폐암 발생 및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 신경계질환, 저체중출산 등에서 PM10보다는 PM2.5가 연관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의 날이 많아져서 미세먼지에 취약한 질환자, 어린이 및 노인은 물론 일반인을 포함한 불특정 다수에 대한 건강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미세먼지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미세먼지 단계가 '나쁨'이라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 여과 기능이 없으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 받은 KF80 등급 이상의 황사 마스크나 방진 마스크를 써야 한다.
KF80이란 미세먼지를 80퍼센트 이상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외출 후 손과 몸을 깨끗이 씻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이는 먼지를 걸러내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면 미세먼지가 침투할 위험성이 높아져서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집안 환기를 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공기청정기로 공기를 순환해주고, 항산화 작용을 돕는 비타민 C·B 등이 많이 함유된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고 아래 표와 같이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해서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 [건강칼럼] 무릎 퇴행성 관절염 늦지않게 관리하세요 골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서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부른다.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높은 편으로 우리 몸의 모든 관절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무릎관절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걷거나 달리는 등 보행 시에 자주 쓰이는 것은 물론 인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유전인자, 비만, 관절의 모양, 호르몬,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절의 과도한 사용도 영향을 준다. 육체노동자나 운동선수들이 관절염에 잘 걸리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관절에 병을 앓았다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즉 반드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호르몬 때문이다. 50대가 넘어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그렇게 되면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무릎 관절염 환자의 70% 이상을 폐경기 여성들이 차지하는 이유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이 적고 근력도 약하기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높아져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집안일을 하면서 무릎 등의 관절을 자주 구부리는 것도 관절염의 발병률을 높인다.무릎 골관절염의 대표 증상은 통증이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통증이 발생한다. 또 관절이 뻣뻣해져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관절의 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관절 모양이 변형돼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 주로 안짱다리로 변한다.치료는 초기 자세교정, 식생활,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으로 시작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관절이 받는 부하가 상당히 감소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관절을 따뜻하게 찜질해주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고 강직을 개선해준다. 다음 단계는 약물치료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보통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무릎 관절 내에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등의 주사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지만, 반복적인 주사는 피해야 한다.이렇게 해도 관절의 운동 범위가 자꾸 좁아지고 통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초기에서 중등도의 골관절염의 경우 관절내시경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 내 염증 물질을 세척하고, 닳아 부서진 연골 부스러기(관절유리체)를 제거한다.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O'자 다리와 같이 관절의 정렬이 좋지 않고 관절의 내측 또는 외측 중 한 부분에만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절의 정렬을 바꾸는 절골술을 시행한다. 체중이 가해지는 부위를 변경해 덜 상한 관절면을 쓰게 하는 수술이다. 이로도 해결이 안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골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그만큼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고도비만의 경우 정상체중에 비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다.적절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한다. 의자에 앉은 채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기, 선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펴기 등의 동작을 평소 꾸준히 한다.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도 관절에 좋다. 단 등산이나 달리기, 점프 등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적당히 하는 게 좋다.골관절염은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건강한 관절을 되찾기 쉽지 않다. 평소에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고강열 광주선한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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