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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루갈’ 인공눈 멈춘 최진혁, 스스로 칩 떼어내고 기절

입력 2020.05.11. 16:03 댓글 0개

‘루갈’ 최진혁이 스스로 인공눈을 리셋하고 쓰러졌다.

10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루갈’(연출 강철우, 극본 도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리옌엔터테인먼트) 14회에서는 강기범(최진혁 분)이 인공눈을 멈추기 위해 스스로 뒷목의 인공칩을 떼어내 충격을 안겼다. 루갈 프로젝트에 관한 모든 진실을 안 강기범은 최근철(김민상 분) 국장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강기범이 심리적으로 동요하자 인공눈은 그의 감정상태를 이용해 끊임없이 사람들을 죽이라 명령했고, 동료들마저 공격하며 폭주하던 강기범은 모든 것을 멈추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내렸다.

자신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몬 이가 최근철이었다는 진실을 안 강기범은 배신감에 휩싸였고 그를 향해 총을 들이밀었다. 겨우 다시 만난 아내를 잃고 충격과 절망에 빠진 그는 극심하게 흔들렸다. 그 순간, 인공눈은 최근철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강기범은 최근철 국장을 향해 총을 쐈고, 이를 막아선 한태웅(조동혁 분)과 충돌했다. 가까스로 공격은 멎었지만, 인공눈은 계속해서 동료들과 최근철을 공격하라며 강기범을 괴롭혔다. 결국 강기범은 루갈 본부를 떠났다.

본부를 나선 강기범은 아내를 해치고 자신을 삶을 망가뜨린 사람들에게 복수를 시작했다. 강기범은 제일 먼저 민달호(유상훈 분)를 찾아가 인공눈의 명령에 따라 그를 죽였다. 강기범은 살기를 띤 인간병기로 변했고, 인공눈은 점점 더 그를 잠식해갔다. 강기범은 인간병기를 만들기 위해 자신과 아내를 이용한 최근철 국장을 용서할 수 없었다. 아내를 죽인 황득구(박성웅 분) 역시 그의 복수 대상이었다. 강기범을 진심으로 위하는 루갈 멤버들이 그를 찾아 나섰지만, 이미 돌아선 마음을 되돌릴 순 없었다.

강기범은 인공눈을 이용해 최근철과 황득구에 관한 정보를 찾던 중, 두 사람이 ‘F100H’라는 코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과거 창고에서 ‘실험체 F100H’라는 이름의 하드디스크를 봤던 걸 기억해낸 강기범은 루갈 본부로 향했다. 최근철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하드디스크를 컴퓨터에 연결하자 충격적인 동영상이 재생됐다. 영상 속에는 고통받는 피실험자 황득구와 그에게 버티라며 소리치는 최근철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루갈의 초창기 실험 과정에 황득구가 있었다는 사실은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었다. 루갈 프로젝트의 첫 실험체가 황득구였고, 최근철이 정의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이용하고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강기범은 또다시 분노했다. 강기범은 최근철을 끝장내기로 마음먹었다.

강기범은 다시 만난 최근철에게 가차 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그런 강기범을 막아선 건 루갈 멤버들이었다. 인공눈의 속삭임에 따라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한 강기범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한태웅이 강기범과 맞붙었다. 루갈도 그 무엇도 이제 아무 의미 없다는 강기범에게 한태웅은 “네 눈이 본 대로 결정하지 말고, 네 마음이 정한 걸 끝까지 지켜”라며 강기범을 돌려보냈다.

송미나(정혜인 분) 역시 “국장님이 아무리 미워도 황득구 만큼은 아니에요. 우리가 진짜 죽여야 할 놈은 황득구잖아요”라며 강기범의 마음을 돌리려고 했다. 멤버들은 진심으로 강기범을 생각하고 있었고, 그도 이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인공눈은 끝없이 죄 없는 동료와 사람들을 죽이라고 속삭였다. 강기범은 점점 더 버티기 힘들어졌다.

강기범은 자신을 폭주하게 한 인공눈을 멈추기로 했다. 인공눈을 리셋하고 아픈 기억을 지워야만 다음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강기범은 한태웅을 불러내 다시 맞붙었다. 그리고 일부러 인공칩이 박혀있는 뒷목을 내주었다. 인공팔의 강력한 공격을 받은 그는 그대로 쓰러졌다. 흐릿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강기범은 인공눈이 확실하게 멈추도록 뒷목의 인공칩을 스스로 뽑아버렸다. 피를 토하는 강기범을 안은 채 한태웅은 절규했다.

딜레마에 빠진 강기범의 상황은 예측 불가의 전개들을 쌓아나갔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위기와 반전이 긴장감을 높이며 몰입감을 선사했다. 강기범의 복수심과 절망을 이용한 것은 황득구와 최근철 뿐만이 아니었다. 강기범은 끝없이 속삭이는 인공눈, 즉 자기 자신과도 싸워나가야 했다. 결국 그는 동료들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했다. 황득구가 다시 강기범을 노리기 시작한 가운데, 강기범과 루갈의 중차대한 위기는 격렬하게 휘몰아칠 파이널 라운드를 예고했다.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한 반전을 펼칠 ‘루갈’의 최종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OCN 토일 오리지널 ‘루갈’ 최종회는 오는 16일(토), 17일(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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