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0% 기준금리에 예금·대출금리도 '역대 최저'

입력 2020.05.06. 09:24 수정 2020.05.06. 09:24 댓글 0개
1996년 집계 시작 이후 최저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월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저금리 정책대출 확대 등의 여파로 은행권 가계대출 및 예금금리 등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한은)은 최근 발표한 '2020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인용해 "은행권 대출평균금리가 연 2.91%로 전월보다 0.17%p 하락했다"며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고 밝혔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에 따르면 기업대출 금리(연 2.94%)는 전월보다 0.25%p 내린 2.69%로 큰 낙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 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역시 2월 연 1.42%에서 3월 연 1.23%로 하락했으며, 가계대출 금리도 지난 2월보다 0.02%p 하락한 연 2.88%로 나타났다.

예금금리도 하락을 거듭해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0.16%p 내린 1.27%로 확인됐다.

한은은 이같은 상황에 지난달 16일 임시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된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임시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연 1.25%에서 0.75%로 전격인하된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내린 한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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