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호르몬치료

입력 2002.12.11. 09:33 댓글 0개
장기치료시 우울증?불면증 증상 호전 몬 대치요법은 갱년기 증상의 치료나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 십 년간 사용해온 치료법입니다. 호르몬 치료는 이 같은 경우 외에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 성장이상, 부신질환 치료 등 다른 내분비 질환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폐경 후 여성에게 호르몬대치요법을 장기적으로 하면 많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우선 얼굴이 화끈거리고 붉어지는 증상이 사라지고 우울증, 불면증이 개선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피부위축이나 가려움증, 관절통 등이 나아지고 잦은 소변 증상 등의 비뇨생식기계 기능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특히 폐경전의 여성의 동맥경화, 뇌혈관 질환, 고혈압 등 심혈관계질환도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습니다. 이 때문에 비용문제와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많은 폐경 후 여성들이 호르몬 대치요법을 사용해 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약 50만 명의 폐경 후 여성이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이 됩니다. 그 동안에도 체중이 증가하거나 초기 비정상 출혈, 구토, 현기증 등의 부작용의 우려가 있기는 했습니다. 서양에서는 유방암 위험이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과거에 심혈관 질환을 앓는 환자나 혈관의 혈전 색전증이 있는 환자, 유방암 환자, 중증 활동성 간염 질환자, 자궁 내막암 환자, 담낭 질환이 있는 환자 등은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폐경 후 여성이 자궁이 없으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만 사용하고 자궁이 있으면 자궁내막을 보호하기 위하여 황체호르몬인 프로제스테론을 함께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국립 보건원의 발표에 따르면 폐경 후 여성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이나 뇌졸중, 심장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이는 여성 호르몬 치료로 골다공증과 갱년기 증후군을 약 50%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의학계의 오랜 정설을 뒤엎는 것이어서 환자들은 물론이고 호르몬 치료를 하는 의사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대한 폐경학회는 “이번 결과는 미국여성을 대상으로 호르몬 치료에 쓰이는 많은 약품 가운데 한가지만 갖고 조사한 것으로 국내 여성 환자들은 계속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주치의와 상의하기를 권합니다”라는 공식 견해를 발표했습니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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