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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결핵감염자, 치료받으면 감염 예방효과 82% 높아
입력 2020.04.23. 09:35 댓글 0개치료비 국가 부담…"적극적 치료 받아야"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잠복결핵감염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활동성결핵의 예방효과가 8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2018 집단시설 종사자 대상 국가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결과를 근거로 잠복결핵감염의 활동성 결핵 진행정도 및 치료효과를 분석해 23일 발표했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돼있지만 몸 속에 들어온 결핵균이 활동하지 않아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다. 결핵과는 다르게 특이한 증상도 없다. 결핵균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도 않는다.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되더라도 모두 결핵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결핵균에 감염되면 2년 이내에 5% 정도가 결핵으로 발병하고 그 이후 평생에 걸쳐 5% 정도가 더 발병해 총 10% 정도에서 결핵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단시설 내 잠복결핵감염자는 미감염자에 비해 활동성 결핵 발생 위험률이 16.3배, 감염자 중 치료 미실시자는 치료 완료한 사람에 비해 5.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 분석결과 101만6000명 중 14.5%인 14만8000명이 양성이었고 고연령, 저소득, 남성의 감염 위험도가 더 높았다.
치료 시작률은 35.2%, 치료 시작 후 완치는 82.8%였다. 그러나 전체 감염자의 41.8%만 잠복결핵감염 진단 후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 방문했으나, 내원자 중 대부분인 84.3%가 치료를 시작해 치료기관 내원 안내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대상자를 평균 2년 2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완료했을 경우 활동성 결핵 발생으로의 82% 예방효과를 보였다.
잠복결핵감염 검사는 가까운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잠복결핵감염 치료비는 국가가 부담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결핵 발병 시 집단 내 전파 위험 등 파급 효과가 큰 집단시설 종사자의 경우, 잠복결핵감염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것이 활동성 결핵 진행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잠복결핵감염 검진 및 치료에 대한 중장기적 효과 분석 체계를 운영하기 위해 연구 과제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활동성 결핵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에 잠복결핵 치료가 효과적인 만큼 잠복결핵감염 시 잠복결핵감염 치료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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