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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위장질환 증상있으면 악화 가능성 높아" 中연구팀

입력 2020.04.22. 12:25 댓글 0개
"위장질환이 중증도, 인공호흡기 사용,중환자 입원 등과 연관성 있어"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위장질환 증상을 보이면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1일 중국 젠캉스바오(健康時報)에 따르면 최근 중산대 부속 제6병원 란핑 교수 연구팀은 232건의 확진사례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설사 등 위장질환 증상을 보인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그런 증상이 없는 환자에 비해 현저히 높다"면서 “위장질환 증상이 중증도, 인공호흡기 사용 여부, 중환자실 입원 등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연구대상 중 21%는 입원기간 설사 등 위장질환 증상을 보였고, 일부 환자는 혈변 등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복통,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는 위장 질환 증상과 예후의 연관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당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 위장병 및 간장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앞서 지난달 중국 빈저우의대 연구팀도 코로나19 환자가 위장질환 증상을 보이면, 증상이 없는 환자에 비해 중증 질환을 겪기 쉬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204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로 환자 중 48.5%가 위장관 증상을 호소했지만, 그들 대부분은 기저 위장질환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장질환 증상이 없는 환자의 60%가 회복돼 퇴원했지만 증상이 있는 환자 중에선 34.3%만 회복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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